[한국GM 철수위기]③ "신차 투입해도 군산공장 회생 어려워"..임단협 노사 입장차 커 2월 타결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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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이 부평공장이 있는 본사에서 열렸다.
문제는 GM본사로 부터 신차를 배정받으면 군산공장이 회생할 수 있냐는 것이다.
GM본사로부터 군산공장이 신차를 배정받아도 생산까지는 4~5년이 걸린다.
따라서 신차 생산 위해서는 군산공장이 현재 상태로 4~5년을 버텨야 하는데, 마땅한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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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이 부평공장이 있는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2차 교섭은 경영진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노조측에 브리핑하는 자리였다. 회사측은 한국GM의 현재 재무상태와 제조 경쟁력, 글로벌GM의 사업구조 개편 등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브리핑을 듣다가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회사가 계속 어렵다는 말만 하고 있으니, 이후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GM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최대한 빠르게 시작해 2월까지 마무리하자는 내용에 합의했지만, 노사가 입장 차이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조기 시작된 노사교섭, 임금사수 VS 제조 경쟁력 확보
한국GM 노사는 지난 7일 2018년 단체 교섭을 시작했다. 매년 3월쯤 노조가 제시안을 마련하면 4월말에서 5월말 사이 임단협 교섭이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르게 개시되는 셈이다. 한국GM은 고비용 구조에 대한 절감하는 사측의 계획에 노조가 동의하면, GM본사를 설득해 국내 생산 신차 배정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제조 경쟁력 개선방안으로 기본급, 성과급, 통상임금, 생산직 초임, 상여금, 휴직자 임금, 휴가, 연장 및 휴일근로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또 유연 근로시간제도, 주간연속 2교대제, 제한적 단체협약 조항 등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GM 노조는 고용 생존권과 임금 사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달 진행되는 GM의 글로벌 전략 신차배정에도 한국 공장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지회별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도 임단협 타결에 걸림돌이다. 부평공장지회와 창원공장지회, 군산공장지회의 사정이 모두 달라 노사 임단협 타결이 쉽지 않다. 현재 부평공장은 월평균
20일 이상 조업하고, 공장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근무도 여전히 주간조와 야간조 2교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창원공장도 가동률 70% 월평균 20일 이상 조업하고 있다. 반면 한국GM 철수설의 원인이 된 군산공장은 가동률이 20%에 머물고, 그나마도 8일부터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다만 노조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차 4~5년뒤 생산...군산공장 버틸 차 없어
문제는 GM본사로 부터 신차를 배정받으면 군산공장이 회생할 수 있냐는 것이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는 국내 수출 1위 차종이다. 지난해 25만5793대가 수출돼 2년 연속 수출 1위에 올랐다. 노조는 트랙스와 같은 핵심 차종을 배정받으면 충분히 공장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회사 생각은 다르다. GM본사로부터 군산공장이 신차를 배정받아도 생산까지는 4~5년이 걸린다.우선 생산라인을 정비하고, 협력업체 부품 조달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통상 신차 생산을 위해서는 3000억~4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신차 생산 위해서는 군산공장이 현재 상태로 4~5년을 버텨야 하는데, 마땅한 수단이 없다. 지난 2011년 26만대가 넘던 군산공장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에는 3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는 크루즈의 내수 판매가 신통치 않아 이마저도 다시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향후 신차가 생산 이후에도 군산공장이 수익을 낼 수 있겠냐는 의문도 나온다. GM은 신차 배정 근거로 노사관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산공장은 가동이 멈춘 날에도 근로자들에게 평균 임금의 8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 배정을 받아도 생산하는 것은 4~5년 뒤"라며 “또 이 신차가 부평 군산 창원중 어디로 갈지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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