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착]문재인 대통령이 아이스하키장에서 '마지막으로 한 일'
문 대통령은 10일 단일팀과 스위스의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하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1차전이 열린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 등장해 단일팀을 응원했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문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는 단일팀이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0-8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단일팀은 기죽을 필요가 없었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세계 정상급 팀과 격차를 실감하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선수단을 찾아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격려했다.
선수단 격려를 끝낸 뒤 문 대통령은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경기장의 한 출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인사들을 먼저 자동차를 태워 보냈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는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악수를 한 뒤 헤어졌다.
이제 문 대통령이 갈 차례였다. 자정이 다 된 늦은 시간이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이 모두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아니었다. 문 대통령에게는 하나의 일정이 더 남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갑자기 뒤로 돌아 출입구 쪽으로 몸을 틀었고, 그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섰다. 그곳에는 '자원봉사자' 십 여 명이 서 있었다. 평창올림픽에서 열악한 대우 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다가서니 그들은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출입구 쪽에 있던 십 여 명의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악수를 나눴다. 포토타임이 빠질 수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너무나 고생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격려하는 시간을 만든 것이다. 그 다음 경기장을 떠났다. 자원봉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개했다.
대통령이 떠난 뒤 이 아름다운 장면을 함께한 한 자원봉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대통령님이 '여러분들 고생이 많다. 자랑스럽다. 고맙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여기 있는 자원봉사자들 전부와 악수도 해주셨고,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 것. 문 대통령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한 일이다.
강릉=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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