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천재 스노보더' 올림픽 데뷔.. 클로이 김, 하프파이프 출전

평창=허경구 기자 2018. 2. 1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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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꿈꿔 온 일이라 첫 올림픽 출전이 굉장히 기대 됩니다. 제게 첫 올림픽이 부모님 나라에서 열린다는 건 특별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힌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사진)이 12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다.

'스노보드 신동'에서 '스노보더 천재'로 성장한 클로이 김은 미국 선수단 중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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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헌신적으로 도와준 부모님도
내 몸 한국인 피도 자랑스럽다”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일이라 첫 올림픽 출전이 굉장히 기대 됩니다. 제게 첫 올림픽이 부모님 나라에서 열린다는 건 특별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힌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사진)이 12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6m, 길이 170m 가량의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고난도 공중묘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높이와 기술, 자세 등에 따라 점수가 갈린다. 예선을 통과하면 13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결승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인 클로이 김은 200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한국이름은 ‘김선’이다. 4살 때 취미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에 전미스노보드연합회가 주최한 내셔널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 김종진(62)씨는 변변찮은 형편에도 스위스로 유학을 보냈다. 수백㎞를 운전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클로이 김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 동계 엑스(X)게임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15세)을 세웠다. 이어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US그랑프리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백투백1080(연속 3회전 점프 기술)’을 구사하며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하프파이프 경기에선 만점이 세 번 나왔다. 두 번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세웠다. 나머지 한 번은 클로이 김이다. 동시에 만점을 받은 유일한 여성선수다.

‘스노보드 신동’에서 ‘스노보더 천재’로 성장한 클로이 김은 미국 선수단 중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에 속한다. 외신들은 평창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10명 가운데 1명으로 클로이 김을 꼽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그를 표지모델로 내세워 ‘차세대 올림픽 영웅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겨울스포츠에 문외한인 사람도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에 닭살이 돋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클로이 김은 ‘한국 사랑’도 남다르다. 그는 “한국적인 환경에서 자랐고 한국 음식도 많이 먹고,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어릴 때 한국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며 “한국과 미국 문화를 몸에 익히며 자랐기 때문에 타인을 수용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인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고도 강조했다.

평창=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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