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통일 앞당겨지리라 확신"..DJ 3남 홍걸씨와 포옹

박승주 기자 2018. 2. 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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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은 11일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오찬에 참석해 남북의 음식과 날씨, 올림픽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김영남 위원장이 대화에 의욕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가량의 오찬을 마치고 김영남 위원장은 이 총리에게 "오찬 대접을 잘 받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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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주최 오찬..날씨 음식, 올림픽 놓고 '화기애애'
김영남, 강수진에 '통일 전 평양공연' 요청하기도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북한 고위급 대표단 오찬'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2018.2.11/뉴스1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은 11일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오찬에 참석해 남북의 음식과 날씨, 올림픽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

오찬은 시종일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우리 전통소주를 곁들인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김영남 위원장은 회담장에서 만난 이 총리와 악수했고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에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또한 이 총리와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회색재킷에 검은 원피스를 입고 인공기 배지를 단 채 행사 장소를 찾았다.

환담장에서 이 총리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안부를 물었고, 김영남 위원장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또 전날(11일) 관람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언급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를 관람했다"며 "승부가 문제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슬기와 용맹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후 이들은 오찬장으로 이동해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총리 왼편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오른편에는 김영남 위원장이 자리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 총리의 오찬사가 끝난 뒤 답사로 "존경하는 총리가 따뜻하게 맞아주고 동족의 정으로 오찬을 베풀어준 데 사의를 표한다"며 "참석한 분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대회가 성대하게 개막된 것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40여일전까지만 해도 놀랍고도 감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리라 누가 생각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개막식에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의 환호성이 뜨겁게 울려펴졌고 그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었다"며 "북과 남이 앞으로도 시대와 민족 앞에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감으로써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이 하루속히 앞당겨지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건배사로 "여러분의 건강만이 아니라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민족적인 화합의 역량을 힘있고 질서있게 기울여 나아갈 것을 축원해서 잔을 들자"고 했다.

이날 건배주는 우리 전통소주인 문배주가 준비됐다. 문배주는 북한의 '들쭉술'과 같은 증류주로, 귀빈을 대접할 때 주로 테이블에 오른다고 한다.

전날(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오찬에서는 건배주로 '한라산 소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김여정 부부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씨가 제주와 인연이 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김영남 위원장이 대화에 의욕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남 위원장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에게 "통일되기 전에 평양에서 발레공연을 해주면 좋지 않겠냐"라고 했고, '체육·문화·예술분야에서 남북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말에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냐"고 답하기도 했다.

2시간가량의 오찬을 마치고 김영남 위원장은 이 총리에게 "오찬 대접을 잘 받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 총리에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을 소개받자 "반갑습니다"라며 그를 포옹했다. 김여정 부부장도 김홍걸 의장과 인사를 나눴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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