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첫 金 안겼다

송용준 2018. 2.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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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본격적인 금맥 캐기에 들어갔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수차례 부상의 역경을 이겨낸 임효준(22·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목표인 종합 4위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림픽과 같은 종합대회에서 첫 금메달이 언제 나오는가는 선수단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두 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넘어지며 레이스에서 이탈해 임효준도 흔들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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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쇼트트랙 1500m '금빛 질주' / 女 3000m계주도 역전 끝 결승行 / 아이스하키 단일팀 스위스에 완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본격적인 금맥 캐기에 들어갔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수차례 부상의 역경을 이겨낸 임효준(22·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목표인 종합 4위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우승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올림픽과 같은 종합대회에서 첫 금메달이 언제 나오는가는 선수단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대회 초반 유력 금메달 후보의 중압감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임효준이 그 무게를 이겨냈다. 그는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 결선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우승해 11일 열린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했다.
“金맛 최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이 11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후배 황대헌(19·부흥고)을 비롯해 무려 9명이나 결선에 나서 혼전이 예상됐지만 임효준은 차분히 경기를 풀어냈다. 9바퀴를 남겼을 때 황대헌과 함께 처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임효준은 4바퀴를 남기고 크네흐트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곧바로 1위를 되찾았다. 고비는 또 있었다. 두 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넘어지며 레이스에서 이탈해 임효준도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1위를 지켜냈고 두 팔을 추켜들며 환호했다. 선수생활 동안 일곱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난관을 모두 극복한 정신력이 제대로 발휘된 장면이다. 이제 임효준은 1000m와 5000m 계주에도 출격해 다관왕을 노린다.
같은 날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도 3000 계주 준결승에서 저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심석희(21·한국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예진(19·한국체대 입학예정)-이유빈(17·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3바퀴를 남기고 막내 이유빈이 넘어지면서 상대팀들과 한 바퀴 가까이 벌어지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최민정을 앞세운 한국은 힘을 모아 격차를 줄이더니 8바퀴를 남기고는 기어이 선두 캐나다까지 제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결승에 진출해 모두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대회 초반부터 쇼트트랙 선수들이 역경을 이겨내는 투혼을 보여주자 한국 선수단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11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의 최다빈(19·고려대 입학예정)이 빛났다. 최다빈은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점인 65.73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비록 한국은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다빈은 개인전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0·대한항공)은 남자 5000m에서 역주하며 5위를 차지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의 서정화(28)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1차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관심 속에 치른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2일 스웨덴과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강릉=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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