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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로큰’ 맥모리스, 부상 이겨내고 2대회 연속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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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1 14:29:54 수정 : 2018-02-11 1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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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로큰(unbroken).’ 캐나다의 스노보드 국가대표 마크 맥모리스(25·사진)의 별칭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자국 언론에서 맥모리스에게 붙여줬다.
11일 오전 강원 평창군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 스타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 레드먼드 게라드(가운데), 은메달 캐나다 맥스 페롯(왼쪽), 동메달 캐나다 마크 맥모리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맥모리스는 2014년 소치와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때마다 재기에 성공했다.

맥모리스는 소치올림픽 개막이 불과 한 달여 남은 2014년 1월 말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소치행을 강행했고,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맥모리스는 시상대에서 “이 몇 주 사이에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며 “올림픽 메달을 따게 돼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부상 당시의 맥모리스. 맥모리스 SNS 사진
맥모리스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도 크게 다쳤다. 그는 지난해 3월 스노보드를 타다가 나무에 부딪혀 턱과 왼쪽 팔, 골반, 늑골이 골절됐고, 비장이 파열됐으며, 왼쪽 폐가 손상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맥모리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의 죽을 뻔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맥모리스는 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1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전에 뒀다. 총 3차 시기로 구성되는 결선에서 2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것이다.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남자 예선 2조 경기에서 캐나다 마크 맥모리스가 점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아쉽게도 3차 시기에서 미국의 레드먼드 제라드(18)가 역전에 성공했고, 맥모리스가 3차 시기 연기 도중 앞으로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러 결국 3위(85.20점)로 경기를 마쳤다. 맥모리스에게는 소치올림픽에 이은 2대회 연속 동메달이다.
마크 맥모리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포스터. 맥모리스 SNS 캡처
맥모리스는 평소 겸손한 성격에다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2012년 친형 크레이그 맥모리스와 함께 ‘맥모리스 재단’을 설립하는 등 고운 마음씨까지 갖춰 캐나다에서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맥모리스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스노보드 신설종목 빅에어에서 또다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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