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UFC 3연승.."다리 부상 딛고 이겨 기뻐"

UFC 파이터 김동현. 사진=UFC 아시아 제공

'마에스트로' 김동현(29, 부산팀매드)이 UFC 3연승을 기록했다.

김동현은 11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퍼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1 라이트급 경기에서 데미안 브라운(32, 호주)에 2-1 판정승했다. 3명의 심판 모두 1점 차로 판정했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 2연패 이후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갔다. 그는 2016년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에 판정승하며 UFC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9월에는 고미 다카노리에 1라운드 TKO승했다. 통산전적 16승 3무 8패, UFC 전적 3승 2패.

냉철함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라운드 초반 김동현과 브라운은 긴장감 속에 탐색전을 펼쳤다. 중반 무렵 김동현은 왼쪽 정강이에 로킥을 맞고 넘어진데 이어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금세 전열을 가다듬고 오히려 잽과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

2라운드 역시 김동현의 강약조절이 좋았다. 김동현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펀치를 치고 빠졌다. 상대의 오른손 카운터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대신 자기 거리에서 선제 공격했다. 잽과 함께 킥을 적절히 섞었다. 브라운의 카운터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라운드. 브라운은 이전 라운드 보다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펀치와 킥을 내뻗었다. 김동현은 로킥을 여러 차례 맞으며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원투 스트레이트를 깔끔하게 적중시켰다.

결국 김동현의 승리가 선언됐다. 김동현은 승리 직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가 너무 강했다. 경기 도중 다리 부상을 입어 힘들었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펀치로 브라운을 압박하려 했지만 대비가 잘 되어 있었다. 그래서 경기 중 스탠스를 바꿨다"고 했다.

반면 홈팬들 앞에서 경기한 브라운은 UFC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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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