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만에 1000만원선 무너져..설 연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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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요동쳤던 가상통화 시장이 주말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1000만원선을 뚫고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루 만에 100만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9일에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4.15%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900만원대 박스권에서 맴돌다가 10일 오전에 1000만원 선을 뚫고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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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일주일 동안 요동쳤던 가상통화 시장이 주말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1000만원선을 뚫고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루 만에 100만원이 하락했다. 국내 규제뿐만 아니라 미국발(發) 악재와 호재 사이에서 비명과 환호가 교차하던 시장은 여전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5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9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고가 기준 1065만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약 10%가 떨어진 것이다. 전일 상승세에 따라 이익 실현을 위한 대기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8213달러(896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도 각각 94만원, 1085원을 기록하는 등 전일 대비 내리막을 걷고 있다.
◆8일 만에 '검은 금요일' 극복?=앞서 비트코인은 2일 '검은 금요일'의 충격과 5일(현지시간) 폭락한 뉴욕 증시라는 이중고에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6일에는 660만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가상통화 투자 열풍이 불던 올해 초 2500만원대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4분 1토막이 난 것이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미국서 열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청문회에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가상통화 스타트업 '테더'의 비트코인 시세 조작 의혹이 드러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이 청문회에선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재화로서 가치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고 7일부터 서서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100만원씩 올라 9일에는 900만원대를 회복했고 10일 1000만원을 넘어서며 8일 만에 '검은 금요일'을 극복하는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뉴욕 증시 폭락‥호재인가 악재인가?=눈길을 끄는 것은 뉴욕 증시의 움직임이 코인 시장에 주는 영향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전날 장 대비 모두 3.7~4.6%가량 하락했고 코인 시장도 폭락했다. 이는 채권 금리 상승 기대로 증시 및 코인 시장의 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일에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4.15%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900만원대 박스권에서 맴돌다가 10일 오전에 1000만원 선을 뚫고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같은 움직임엔 투자자들이 가상통화 시장을 증시 급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향후 전망은=청문회 이후 회복세는 각종 악재를 벗고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국내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 등이 신규 가입자에 대한 실명확인 계좌 발급을 시작한 것도 신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11일의 하락세에 이어 주말이 끝난 뒤 설 연휴를 앞둔 12일~14일 현금화 수요가 몰리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설 연휴 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투자자들이 자산을 현금화하는 경향이 강한 시기다. 이 때문에 설 이후 가격의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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