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아베와 회동하다 지각..'김영남에 불만' 분석도

이윤석 입력 2018. 2. 9. 20:21 수정 2018. 2. 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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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앞서도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당초 오늘(9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환영 리셉션장에서 만나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따로 회동을 하다가 뒤늦게 만찬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만찬장에 들어오자마자 나가버렸습니다. 외교적 결례란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펜스 부통령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장에 들어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헤드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헤드테이블 일부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당초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을 예정이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맞은편 자리에 앉기로 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겁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의 환영사가 끝난 이후에 함께 나타났습니다.

직전까지 별도의 회동을 가졌던 겁니다.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장에 잠시 들어와 악수만 하고는 5분 만에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한자리에 앉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초 펜스 부통령은 방한하기 전, 북한 대표단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짜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대한 불만은 차치하더라도 미국과 일본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청와대는 "펜스 부통령은 미국 선수단과 저녁 약속이 있어 불참이 사전 고지된 상태였다"며 "문 대통령이 '친구들은 보고 가시라'고 해서 잠시 들렀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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