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땅 밟은 '백두혈통' 김여정, '대통령 방북' 제안할까

김아영 기자 2018. 2. 9.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사적인 올림픽 개회식을 보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오늘(9일) 전세기를 타고 들어와서 조금 전 이곳 평창에 도착했습니다. 김여정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오찬을 할 예정인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제안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공기가 선명한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기가 인천공항에 내립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원 자격으로 왔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를 이르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첫 방남인데, 김여정으로선 국제무대 데뷔전입니다. 인천공항에 내린 김여정 일행은 통일부 장차관 등과 처음 마주했습니다. 

공개 인사말은 대표단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맡았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며칠 전까지도 꽤 추웠습니다. 북측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니까 날씨도 거기에 맞춰 따뜻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예전에도 우리 동방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나라임을,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20분 간의 환담 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KTX 특별편을 타고 강원도 진부역에 내렸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잠시 뒤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김여정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제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여정이 타고 온 전용기 편명 PRK-615가, 2000년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한 6.15 공동선언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져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 앉으려다 머뭇…김영남도 깍듯이 대하는 김여정의 위상
 

김아영 기자ni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