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국당 '홍준표 사당화' 논란..중진들과 또 충돌

양원보 2018. 2. 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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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당내 중진들 간에 한랭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오늘(9일) 양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 홍준표 대표와 중진들 간의 충돌 보면서, "역시 홍준표!" 싶더군요. 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자, 어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내 5선 의원 3명, 4선 의원 9명, 도합 51선의 당내 중진의원 12명이 홍 대표에게 도전장 냈습니다. "지금 당이 위기다.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 견제 못하고 있다. 당 대표와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자!" 말이죠.

최고위원과 중진의 연석회의, 통상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던 건데 지난해 8월 23일 이후로 7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진들 입장에선 "지금 우리 무시하는 거야? 왜 당신 맘대로 당을 쥐락펴락해? 가만 안 있어 이거!" 이런 마음이었던 거겠죠.

자, 홍 대표! 되로 받고 말로 돌려줬습니다. 이름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딱 보면 누군지 알만한 힌트들을 죽 나열한 뒤에 "당신네들 같은 사람들, 카메라에 잡혀봤자 당에 하등 도움 안돼. 그냥 반성하면서 조용히, 잠자코 있어!" 해버린 겁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홍 대표가 던져준 힌트와 중진들을 서로 이어맞추는 게임을 해보겠습니다. 카카오TV와 유튜브, JTBC 라이브를 통해 방송 보시는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댓글로 문제 한번 맞춰보시지요. 상품은? 없습니다.

일단 보기는 여기에 죽 나와있습니다. 입장문 발표에 참여한 중진들이죠. 자, 문제 들어갑니다. 먼저 '부패로 내사, 수사를 받는 사람' 이거 누워서 떡먹기죠. 그렇습니다. 불법정치자금 수사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입니다. 자, 두 번째! '자기 상가 안왔다고 방송에 나가 당대표 비난하는 사람' 네, 최근 나경원 의원이 모친상을 당했는데요,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모친상 당한 거 뻔히 알고도 홍 대표가 빈소에 안 왔다"면서 섭섭함을 토로했죠. 자, 마지막 문제입니다. '원내대표 꼴찌하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나서는 사람' 그렇습니다. 김성태 홍문종에 이어 17표를 받아서 꼴찌했던 한선교 의원 가리키는 겁니다. 아마도 중진들의 집단도발을 보는 홍 대표 심정, 이랬을 거 같습니다.

[음성대역 : 아이고~ 쟤들 좀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려요.]

자, 홍준표 대표!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오늘 또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이 당에는 서청원 선배를 빼고는 나와 김무성 의원이 최고참 정치 선배다.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 총선 공천 심사 하면서 정치 신인으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일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거칠게 의역을 하자면, "어디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들이 감히 나하고 맞먹으려고 들어?!" 이런 뜻인 거죠.

자, 이 정도 되면 이렇게 무시당한 중진 12명, "뭐야? 지금 한번 해보자는 거야?!"하면서 발끈할 법도 한데, 정말 이상하게도 조용합니다. 그나마 정진석 의원 정도가 언론 인터뷰에서 "홍 대표, 성질 좀 죽이쇼"라고 한 거 말고는, 정말 다들 조용히 있습니다. 자, 이쯤되면 이건 게임 끝난 겁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 대표의 권위와 위세에 맞설 사람, 단언코 한 명도 없는 겁니다. 하기야 홍 대표가 마음만 먹으면 최고위원도 제명시켜버리는 판이니 그럴 법도 하죠.

정말 이런 상황을 보니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한테 할 말은 했던 사람! 단호히 노!라고 말했던 그 사람, 그렇습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입니다. 류 전 최고, 어제 SNS에 글 올렸습니다. "당 대표가 회의는 하지 않고 페이스북으로 글만 쓰고, 정말 이건 아닙니다! 홍 대표는 더이상 대표 자격이 없습니다!"라면서 중진들을 지원하고 나선 겁니다. 역시 홍 대표의 천적은 류여해 전 최고일까요?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대망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열립니다. 정말 온 나라가 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들떠있는 상태죠. 하지만 단 두 사람, 이 올림픽이 못내 아쉽고 안타깝기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 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 던진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고요. 또 다른 한 사람은 바로 이분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출전해 당당히 태극기를 시상식 단상 맨 꼭대기에 올리고 싶었던 그녀! 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자 "에이, 까짓거 기자나 하자!"해서 지금 저희 곁에 와있는 바로 이 사람, 신혜원 반장입니다. 그 부득이한 사정, 도대체 뭔지는 들어가서 듣기로 하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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