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악용 범죄 곳곳 기승..인니서도 마약직구 용의자 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트코인으로 유럽에서 마약 원재료를 사들여 자국에 밀반입하려던 인도네시아인이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3월에도 비트코인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사들여 밀반입하려던 현지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작년 11월 베트남에서 대량의 대마를 밀수하다 적발된 국내 마약조직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가상화폐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비트코인으로 유럽에서 마약 원재료를 사들여 자국에 밀반입하려던 인도네시아인이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9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마약밀매 등 혐의로 자카르타 인근 탕에랑 주민 RU(32)를 최근 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남성은 통상적 방식으로는 접속할 수 없는 '딥웹'(다크넷)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신종마약인 엑스터시의 원료를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대금을 지불했고, 밀반입한 원료로 엑스터시를 직접 제조해 유통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약당국은 피의자의 교육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독 범죄이기보다는 국제마약조직이 연루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마약사범을 엄격히 처벌하는 인도네시아 법상 RU는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3월에도 비트코인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사들여 밀반입하려던 현지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국경을 초월한 화폐의 자유로운 유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는 미래의 대안 화폐로 주목됐지만, 누가 갖고 있고 어디에 썼는지를 추적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테러와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는 8만5천 달러(약 9천200만원)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환전해 IS에 송금하려던 미국인 여성이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작년 11월 베트남에서 대량의 대마를 밀수하다 적발된 국내 마약조직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가상화폐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비트코인이 투기에 이용될 조짐까지 보이자 지난달 1일을 기해 자국 내에서의 비트코인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채굴과 거래 자체는 별도로 규제되지 않았다.
hwangch@yna.co.kr
- ☞ [단독]백지영 남편 정석원, 마약혐의 긴급체포
- ☞ 노르웨이팀. 계란 1,500개 주문했더니 15,000개가?
- ☞ "고현정 리턴하라"…'욕설·발길질' vs '폭행 없었다'
- ☞ 문대통령 아들 '평창전시 특혜' 논란에 입 열었다
- ☞ 김여정 왜 고려항공 아닌 '김정일 전용기'로 오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박수홍, 법적 다툼 중인 식품업체 대표에 경찰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고교생에 음란메시지 받은 여교사, 2년 전 다른 학부모에게 추행 | 연합뉴스
- '차량서 수천만원 돈다발'…경찰, 익산시 공무원 구속영장 | 연합뉴스
- 위조 외국인등록증으로 한국어능력시험 대리응시 중국인들 적발 | 연합뉴스
- 'VIP 고객' 찾아가 강도질한 포천농협 직원 구속영장 신청 | 연합뉴스
- '반려견 비비탄 난사' 군인 부친, 피해자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대전 흉기피살 여성 작년 말부터 4차례 신고"…'교제살인' 무게 | 연합뉴스
- 스토킹 살인미수 남성, 범행 전에 전화 168회·문자 400통 | 연합뉴스
- 생일상 차려준 아들 총기로 살해한 60대…경찰 '망상 범죄' 결론 | 연합뉴스
- "냐냐냐냥…" 경찰관이 참고인 조사받은 시민에 수십번 장난전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