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체제 찬양' 노랫말 논란..공연 직전까지 선곡 합의

김수영 기자 2018. 2. 8. 22:48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8일) 공연 선곡을 놓고 북한 공연단과 우리 당국 사이에 약간 마찰이 있었습니다.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노랫말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정리가 된 건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 논란이 된 곡은 결국 연주를 한 건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논란이 됐던 곡은 오늘 공연에서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큰 논란이 됐던 곡 하나는 빠졌고, 다른 한 곡은 논란이 될 만한 가사를 빼고 불렀습니다.

8시 공연 직전까지 남북이 선곡을 두고 계속 협의를 진행했는데,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된 겁니다.

논란이 됐던 곡은 '모란봉'과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곡입니다. 가사에 사회주의 건설과 김일성을 상징하는 '태양' 조선을 찬양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란봉'은 공연에서 제외됐고,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은 일부 조정된 걸로 보입니다.

공연이 취소되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왔는데, 공연 직전 정부 관계자는 선곡 조정이 완료돼 공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때문인지 공연 당일 강릉 아트센터를 찾은 북측 예술단의 표정은 어제와 달리 밝지 않았습니다.

만경봉호와 공연장을 오갈 때 주변에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던 모습과 대조적이었습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내일 서울로 올라가 11일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 '아리랑'부터 'J에게'까지…북한 예술단 공연 성황리에

김수영 기자sw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