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정미.. '미투' 정치권 확산

김달중 2018. 2. 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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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는 "정의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다시 한 번 자신부터 돌아봐라"라며 청와대 파견 공무원의 성희롱 사건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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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당내 성폭력 사과 드린다 / 당직자 직무정지.. 자기반성 필요" / 한국당 '뉴욕인턴 성희롱' 靑 압박 / 민주당도 '미투 지지' SNS 캠페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눈시울을 붉혔다. 당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다. 이 대표는 “정의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Me Too)’ 운동이 정치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이미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당규가 있지만 성폭력을 막지는 못했다”며 “오늘 상무위에서 한 당직자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성폭력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국위원 권모씨로부터 성희롱과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피해자가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권씨는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고, 피해자는 이후 정의당 전국위원이었던 장모씨로부터 자신의 폭로에 대한 비난을 듣자 2차 피해를 봤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권 내 성폭력 근절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일단 긴급하게 상무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했다”며 “추가로 당내 여러 기구가 2차 가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거듭된 사과를 밝히면서도 “한국 정치에는, 여의도에는 ‘숨은 안태근’이 없느냐”며 “성폭력 문제는 더는 상대 정당을 비난하기 위한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자기 반성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도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동행한 공무원이 여성 인턴 성희롱으로 인해 징계를 내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계기로 청와대를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다시 한 번 자신부터 돌아봐라”라며 청와대 파견 공무원의 성희롱 사건을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에서 흰 장미를 가슴에 달고 참석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저를 시작으로 우리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미투 운동 지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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