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김여정 보내는 김정은, 폐막식에 이방카 보내는 트럼프

정은혜 2018. 2. 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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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사절로 각각 여성 직계 가족을 보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북한은 우리 측에 김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단원으로 9~11일 방남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5시 30분께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 예술단이 전날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예술단 배웅에 나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활짝 웃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CNN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폐막식에 이방카 선임고문이 참석하게 됐다.

김 부부장은 북한에서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씨 일가의 일원으로 백두혈통의 우리 측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알려진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의 '핵심실세'로 꼽힌다.

이방카 트럼프. [사진 게티이미지 제공]
미국과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직계이자 핵심 실세가 나란히 평창을 찾게 되는 판국은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NYT는 김여정은 김정은과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라는 이유만으로도 북한 엘리트층에선 비교 불가한 지위를 얻고 있다고 해석하며 김여정을 '실세 여동생', '핵심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또 NYT는 한국 언론이 그녀를 '김정은의 이방카'로 부른다고도 소개했다.

북한이 김여정의 평창 겨울올림픽 파견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방카 선임고문의 파견 소식이 모종의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앙일보에 "김여정 파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막식에 온다고 발표한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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