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언론·정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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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운동이 확산되면서 전직 기자와 경북도의원도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이번 운동의 기폭제가 된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은 피해자 서지현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김태철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안 전 검사장의 공개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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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자, 성추행 아픔 고백
최윤희 前 경북도의원도 동참
성추행조사단, 서지현 검사
2010년 직속상관 참고인 조사
‘미투(#MeToo)’운동이 확산되면서 전직 기자와 경북도의원도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이번 운동의 기폭제가 된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은 피해자 서지현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김태철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제신문사와 방송사에서 근무했던 변영건(26·여) 전 기자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추행, 성희롱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미투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변 전 기자는 첫 직장이었던 신문사에서 신입교육을 담당한 부장이 회식 때 자신의 옆 자리에 앉아 신체를 만졌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직장인 방송사에서는 친하지 않았던 남자 선배가 회식 후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더니 다음 회식 때 선배 집 방향인 택시에 억지로 태웠다고도 전했다.
성폭력은 직장 내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었다. 변 전 기자는 ‘늦은 밤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야 취재에 응해주겠다던 경찰’ ‘지금 5성급 호텔에 있으니 목욕하고 가라던 남성 취재원’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성폭력은 직장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문제”라며 “제 고백이 단 한 분에게라도 ‘이래서 여자를 뽑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귀결됐길 기도한다”고 글을 맺었다.
최윤희(62·여) 전 경북도의원도 페이스북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2006∼2010년 도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활동 당시 동료 의원들이 공공연히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한 의원은 비례대표인 최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면 같이 잠자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물었다. 최 전 의원은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있는 불평등한 모든 부조리와 악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 성추행 사건 당시 서 검사와 서울북부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 변호사는 이날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며 “당시 서 검사에게 (피해 사실을) 처음 들었고, (북부지검)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 보고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서 검사가 피해를 당한 후 자신을 찾아와 한 시간 넘게 울면서 피해 사실을 얘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서 검사의 진술 내용과 당시 보고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부지검 고위 간부가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했다’는 서 검사 진술과 관련된 정황도 점검했다고 한다. 진상조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안 전 검사장의 공개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임주언 양민철 기자, 대구=김재산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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