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사장이 평가한 세월호 때 박근혜 눈물의 의미

이민정 2018. 2. 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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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사장(왼쪽)과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린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 [중앙포토, 청와대사진기자단]
최남수 YTN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SNS에 올린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5월 당시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본부장이었던 최 사장은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눈물을 쏟으며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내게 있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눈물은 진정성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라도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TV를 보며 나도 눈시울을 적셨다. 대통령의 인간적인 눈물로 받아들였다"면서 "대통령 담화가 (6.4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인간적 눈물까지 선거에 끌어들여 '눈물'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말자"고 밝혔다.

[YTN 노조 페이스북 캡처]
당시 최 사장이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불만을 이끈 사건이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세월호 책임론이 고조될 때였는데 언론사 보도본부장 직위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반응이고 판단인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으며 "최남수씨는 MB 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눈물에 칭송을 보냈다. 정권을 넘나드는 최남수의 권력 칭송에 수치심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 사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눈물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자는 취지였는데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도 "나 역시도 세월호에 대해 큰 슬픔을 갖고, 당시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한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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