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아빠, 엄마가 그리워요"..中 '류수아동'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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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부모가 타지로 돈 벌러 떠나면서 조부모나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중국을 3년간 누빈 한 사진작가에 의해 최근 공개됐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엄마나 아빠 없이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가 900만명 규모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진 속 아이들은 부모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적힌 칠판을 배경으로 무표정하게 카메라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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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부모가 타지로 돈 벌러 떠나면서 조부모나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중국을 3년간 누빈 한 사진작가에 의해 최근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런 쉰첸은 중국 경제 성장 이면에 자리한 가족들의 어두운 그늘을 조명하는 게 목표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엄마나 아빠 없이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가 900만명 규모에 달한다고 전했다.
런씨는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1살이거나 2살일 때 집을 떠난다”며 “심리적 거리가 너무나 멀어진 탓에 부모가 전화를 걸어도 아이들이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돈 벌러 타지로 떠난 ‘류수아동(留守兒童)’의 사연은 지난달 8일, 윈난(雲南) 성 자오퉁(昭通) 시에 사는 왕푸만(8)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왕군은 이날 1시간 동안 약 5km를 걸어 등교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9℃였다.
교실에 들어선 왕군을 본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추운 날 먼 거리를 걸어 등교하느라 머리에 앉은 서리 때문에 소년이 눈사람처럼 보여서다. 외신들은 왕군을 가리켜 ‘눈송이 소년’이라고도 불렀다.
왕군의 가정형편은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속 왕군은 겨울옷이라고 하기는 너무 얇은 옷차림을 한 채 머리와 눈썹은 온통 하얗게 변했고, 볼도 빨갛게 상기됐다. 왕군의 꿈은 타지에 간 부모를 만나는 거다.
런씨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류수아동 100명의 사진을 촬영했다.
대부분 간쑤(甘肅) 성에서 찍었다고 했다. 사진 속 아이들은 부모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적힌 칠판을 배경으로 무표정하게 카메라를 쳐다봤다. 웃음기 없는 얼굴에는 부모를 향한 원망과 그리움이 모두 담겨 있다.
아래부터는 CNN이 소개한 일부 아동의 사진이다.
"엄마, 어디에 계세요?" |
"아빠, 엄마가 그리워요. 벌써 못 뵌 지 3년이나 지났어요." |
"아빠, 언제 돌아오시나요?" |
"우리 엄마는 다른 곳에서 아이를 더 낳을지도 몰라요" |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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