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시장 지각변동.. 애플·구글 최대실적에도 불안하다

임정환 기자 2018. 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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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애플의 미래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터치'에서 '음성인식' 기반으로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이 급격히 이동 중인 가운데 현재 세계 최대 스마트 플랫폼 기업인 이들은 여전히 터치 기반 플랫폼을 통해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검색·구글플레이 등 터치 기반의 전통 플랫폼 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한다고 밝힌 점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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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대세인 미래시장

두 기업 여전히 ‘터치’ 기반

구글, AI 분야 아마존에 밀려

애플은 AI스피커 진출도 못해

업계 “ICT 두 공룡 입지 흔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애플의 미래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터치’에서 ‘음성인식’ 기반으로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이 급격히 이동 중인 가운데 현재 세계 최대 스마트 플랫폼 기업인 이들은 여전히 터치 기반 플랫폼을 통해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i) 운영체제(OS)의 양분으로 이어져 왔던 스마트 플랫폼 시장에 조만간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지난 1일 각각 연간 최대 실적과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구글(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3%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 역시 1%가량 하락했다. 실적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 이들 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검색·구글플레이 등 터치 기반의 전통 플랫폼 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한다고 밝힌 점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구글홈 등 신성장 동력의 매출 비중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음성인식 기반 차세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분야의 구글홈은 아마존 에코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블룸버그가 구글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1108억 달러)보다 4.7% 감소한 1055억 달러로 예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4분기 69%)이 절대적인 가운데 2016년부터 전년 동기 대비 아이폰 판매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아이폰 판매 감소가 전체 매출액 하락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고가 아이폰 전략의 지속성은 미지수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가격 상승이 그 이상의 출하량 감소를 유도할 수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는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애플은 음성인식 AI 스피커 시장에는 진출조차 못 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애플은 자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인 671억 달러에 못 미치는 600억∼620억 달러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는 “구글·애플 양강 체계에도 균열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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