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은 샀는데".. 외국인 손님들 '발동동'

이재은 기자 2018. 2. 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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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KTX 표가 잇따라 매진되고, 설연휴와 겹쳐 고속버스까지 줄이어 매진사태를 빚으면서 평창 열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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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KTX 표가 잇따라 매진되고, 설연휴와 겹쳐 고속버스까지 줄이어 매진사태를 빚으면서 평창 열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입장권 판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폐회식을 비롯한 대다수 경기 관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제라도 올림픽 티켓을 구매해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개막식이 열리는 9일을 비롯, 주요 경기가 열리는 15~18일 설연휴 기간 KTX 표가 대부분 매진됐다는 것. 올림픽 티켓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이들 사이에서 "가고 싶은데도 못간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직장인 A씨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점차 열기가 더해지는 것 같다"면서 "문득 '평생 언제 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개막식 티켓을 구매하려 했는데, 막상 예약할 수 있는 KTX 교통편이 없어 구매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강릉역에 도착 KTX 의 경우 이미 대부분 매진이다. /사진=코레일 사이트 캡처


실제로 7일 오전 기준 코레일에서 9일 서울을 떠나 강릉에 도착하는 KTX 열차표 현황을 조회할 경우, 일반실·특실을 비롯 대부분의 표가 '예약대기'나 '매진'이다.

KTX가 매진 사태를 빚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영어안내가 잘 돼있고 서울역 등에서 이용하기 편리한 KTX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 추가편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강릉역에 도착 KTX 편의 경우 이미 대부분 매진이다. /사진=코레일 사이트 캡처

설 연휴와 겹친 15~18일의 교통편은 더욱 문제다. 강원도로 귀향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KTX와 고속버스 모두 매진 사태를 빚고 있어서다.

이 기간에 △1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페어 피겨스케이팅·스노보드 △16일 스노보드·여자 스피드스케이팅·남자 피겨스케이팅 △17일 쇼트트랙·남자 피겨스케이팅 △18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프리스타일 스키 등 주요 경기가 연달아 열리지만 막상 평창행 교통편은 구하기 쉽지 않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서울 경부에서 출발해 강릉에 도착하는 고속버스 좌석이 대부분 매진이다. /사진=고속버스 예매 애플리케이션 캡처.

설 연휴를 맞아 강릉으로 귀향하는 직장인 이모씨(30)는 "설 연휴 첫날인 15일 강릉행 고속버스 표를 겨우 구매했다"면서 "나도 이렇게 힘들게 표를 구했는데 관람객들이 교통편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증편을 통해 최대한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강릉으로 평일에는 편도 18회, 주말에는 26회 열차가 운행되는데, 2월 올림픽 기간에는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매일 51회 열차가 증편돼 운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식과 폐막식 날에는 약 2만명의 관람객이 열차 이용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별도 증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통일부 측에서도 임시열차 증편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서 지금 더 많은 증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연휴 열차 증편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설연휴는 전 노선 열차가 모두 운행돼 여유차량이 없기 때문에 임시열차 증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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