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외교부 "말레 섬 방문 자제 요청"

최고운 기자 입력 2018.02.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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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신혼부부들이 많이 여행을 가는 몰디브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정치 문제 때문에 큰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인 말레 공항에 내려서 다른 섬으로 다시 가는데 시내 쪽으로는 안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시위대는 밤늦게까지 해산하지 않고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이번 시위는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야권 정치인을 석방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서 촉발됐습니다.

앞서 몰디브 대법원은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건 정치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재심을 명령했습니다.

구속된 다른 야당 의원 8명도 석방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다수당 지위 상실을 우려한 야민 정권은 이에 불복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체포한 데 이어 30년간 몰디브를 통치했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마우문 압둘 가윰/몰디브 前 대통령 : 경찰들이 나를 체포하러 왔습니다. 이유도 모릅니다. 나는 잘못이나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어요.]

야권 단체와 지지자들은 대법원의 명령 이행을 계속 주장할 계획인 데다, UN과 미국도 야 민 정부에 명령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여행객들에게 몰디브 수도인 말레 섬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