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기 신부전증을 앓던 코미디언 최홍림이 5일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BS는 5일 최홍림의 수술 전후 모습을 공개했다. 최홍림은 3명의 누나 중 둘째 누나 최형미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최홍림은 수술 직후 “둘째 누나 덕분에 새 삶을 얻어 기쁘기도 하지만 평생 치매였던 어머니를 모시며 고생한 둘째 누나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홍림에게 신장을 이식해 준 둘째 누나 최형미씨는 “가족인데 당연히 이식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의 장기 이식 운동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 시간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 이식외과 한덕종 교수는 “최홍림의 모든 수술 절차가 순조로웠다. 우선 기증자인 둘째 누나와 혈액형이 일치하고 기증받을 신장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최홍림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비만도가 없는 점, 정맥과 동맥 연결 등 여러 요인이 긍정적이어서 순조롭게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최홍림은 지난해 9월 한 방송에 출연해 “신장 기능이 17% 정도면 음식 조절을 잘 할 경우 3년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병원 진단 결과 신장 기능은 8%”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홍림은 1987년 제1회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해 ‘꼭지와 깍지’ ‘청춘교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2년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로 활약했고, 현재 SBS ‘좋은 아침’,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등에 출연 중이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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