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거센 눈보라 속 열린 세월호 참사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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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은 세월호의 아픔을 대변하듯 한파와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4대 종단 종교인,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선체직립 착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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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 6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은 세월호의 아픔을 대변하듯 한파와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다.
세월호에는 녹이 슨 채 곳곳에 고드름이 맺혀 있었고, 신항만에 걸린 색바랜 노란 리본들이 세월호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4대 종단 종교인,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선체직립 착공식을 가졌다.
가족들은 가시지 않은 슬픔을 달래려 울음을 참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세월호 선체직립 작업 수행업체로 선정된 현대삼호중공업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결의문을 낭독하며 마음가짐을 다졌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후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먼저 달려가 구호활동을 벌인 우리가 오늘 중책을 맡게 돼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대표한 전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고귀하게 희생되신 304분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안전기원제를 열어준 것에 대해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선체 직립 작업이야말로 전국민들이 바라고, 후대에 남을 역사적 가치있는, 그런 교육의 장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는 "바로 세운다는 건 제대로 진상조사하겠다는 의지라고 본다"며 "직립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직립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해 수습을 완료하지 못한 기관 구역에 대한 펄 제거작업도 진행할 수 있어 미수습자에 대한 추가 수습 기대도 높이고 있다.
현재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아직 미수습자로 남아 있다.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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