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도 '#METOO'..최영미 시인, 문단 성추행 폭로시 괴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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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회 곳곳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발표한 시 '괴물'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일부는 'En'의 실명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고, 또 다른 일부는 'En'으로 추정되는 시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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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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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
‘괴물’은 지난해 12월 발간된 인문교양 계간지 ‘황해문화’에 수록된 작품이다. 지난 4일 트위터 계정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에 게재됐고,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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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계정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 |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또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아울러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이 나라를 떠나야지/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라는 최 시인의 분노도 담겨있다.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일부는 ‘En’의 실명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고, 또 다른 일부는 ‘En’으로 추정되는 시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최 시인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문단 활동을 막 시작할 무렵 성희롱을 일삼는 한 원로 시인에게 ‘이 교활한 늙은이야’라고 소리쳤다가 그 이후 문단 내 왕따가 됐다”며 “언젠가 이런 문제들을 낱낱이 밝히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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