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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홍림, 신장이식 수술 성공…"둘째 누나 덕분에 새 삶"

한인구 기자
입력 : 
2018-02-06 08:31:53
수정 : 
2018-02-06 10: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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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SBS ‘좋은 아침’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홍림이 지난 5일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기 신부전증 진단 소식으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쓸어내리게 했던 최홍림은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홍림은 3명의 누나 중 둘째 누나 최영미 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는 “둘째 누나 덕분에 새 삶을 얻어 기쁘기도 하지만 평생 치매였던 어머니를 모시며 고생한 둘째 누나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영미 씨는 가족인데 당연히 이식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의 장기 이식 운동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길 바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3시간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 이식외과 한덕종 교수에 따르면 최홍림의 모든 수술 절차가 순조로웠다. 우선 기증자인 둘째 누나와 혈액형이 일치하고, 기증받을 신장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최홍림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비만도가 없는 점, 그리고 정맥과 동맥 연결 등 여러 요인이 긍정적이어서 순조롭게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

최홍림은 수술 받기 바로 직전까지 방송광고 촬영을 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일상생활을 했을 시 투석을 여러 차례 받을 만큼 위중한 몸 상태였을 텐데 최홍림의 경우 아주 특별한 경우로 투석하지 않았다. 향후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신장 기증자인 최영미 씨도 아무 문제없이 회복 중이다. 최홍림은 당장 3월이라도 방송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열의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최홍림은 1987년 제1회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후 ‘꼭지와 깍지’, ‘청춘교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2년 최초의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로 활약, 현재 'SBS 좋은 아침'과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등에 출연했다.

최홍림의 컴백은 SBS '좋은 아침'을 통해 최초 방영될 예정이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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