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 靑, '여론 조작팀' 직접 운영..軍 기무사 문건 확보
[앵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청와대 연루설이 나올 때마다 관련자들은 강하게 부인해 왔는데요.
그런데 KBS가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군 내부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단순한 '배후설'을 넘어 청와대 내부에 '인터넷 여론 조작팀'이 직접 운영됐다는 핵심 관련자 발언이 담긴 문건입니다.
먼저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월.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 2처 5과장은 청와대에서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에게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 내용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김 비서관의 발언을 정리한 문건을 만들었습니다.
대외비입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가 "정부 지지글과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글에 대해 수시로 사이버 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이버 상 활동' 내용이 뭔지도 암시합니다.
"정부 비난글에 댓글을 다는 것은 오히려 좌파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 "정부 지지글을 많은 사이트에 퍼나르고, 조회수를 늘리는 활동이 효과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당시 기무사 2처5과장/음성변조 : "2010년에 제가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벌써 몇년이 지났습니까? 전화끊겠습니다."]
특히 "이런 활동은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구두로만 보고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보안을 지시합니다.
‘배후설’이나 ‘직접 지시설’ 등 이른바 ‘댓글 사건’의 가장 큰 의혹은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는 것.
KBS가 확보한 문건으로 청와대가 직접 나서 온라인 여론 조작을 해왔다는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처음 확인된 셈입니다.
취재팀은 김 전 비서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직장과 자택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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