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쿠싱증후군 고백 "父 10억 부채 떠안고 진통제 의존"

정여진 2018. 2.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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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여진]
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으로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이은하는 5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쿠싱증후군으로 인해 얼굴과 목 등이 부은 채 등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저더러 보톡스를 맞았느냐고 묻는 분도 있더라. 안 그래도 달덩이 같은 얼굴이 더 달덩이처럼 부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연 중에 허리를 다쳤다. 통증이 심해 스테로이드 약을 3년 정도 복용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주사도 맞았다"며 "몇 달 만에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쿠싱증후군은 신체가 필요 이상으로 당류코르티코이드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을 보이고,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갑자기 살이 찌지만 일반적인 비만과는 차이가 있다.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얼굴과 몸통에 살이 집중되고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이은하는 "의사들이 허리수술을 권장했지만 집안의 가장 아닌 가장 역할을 하다 보니 일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비수술 방식을 찾다 보니 약과 주사에만 의존하게 됐다"며 "또 약간의 부채가 있어 쉴 수 없었다. 아버지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책임이 내게까지 돌아왔다. 10억 원 가까운 부채를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은하는 지난 1973년 '님 마중'으로 데뷔해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밤차' '당신께만' 등의 여러 히트곡을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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