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금주했을 뿐인데.. 숙면 취하고 지방간 줄었네

2018. 2. 5.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3년 영국에선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시작한 영국의 음주문제예방단체인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 따르면 한 달간 금주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한 달간 일시적 금주 실천하는 英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 눈길
참가자 72%, 6개월 지나도 과음 안해

[동아일보]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3년 영국에선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1월 한 달간 일시적 금주를 통해 건강을 되찾자는 취지에서다. 새해 대표적 결심 중 하나가 금주다. 지난 한 달 금주를 했다면 건강 회복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시작한 영국의 음주문제예방단체인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 따르면 한 달간 금주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영국의 한 병원도 같은 실험을 했다. 평소 알코올을 섭취하다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한 달간 일시적 금주를 시행한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집중력과 수면 패턴이 개선됐고 콜레스테롤과 혈중 혈당농도 및 혈압이 감소했다. 또 체중 감소와 함께 지방간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간 내 지방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서식스대는 드라이 재뉴어리의 장기적 효과에 주목했다. 드라이 재뉴어리 회원 8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72%가 캠페인 참가 6개월 뒤에도 과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면서다.

일각에선 ‘일시적 금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일시적 금주는 요요현상을 일으켜 이후 폭음 등 나쁜 음주 습관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영국의 간 건강 관련 기관인 ‘브리티시 리버 트러스트(The British Liver Trust)’에 따르면 완벽한 금주보다 매주 2, 3일의 알코올 휴식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과일 섭취도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일정 기간의 금주 또는 절주가 우리 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줄이기만 해도 바로 간 기능이 좋아진다”며 “금주와 함께 안주 섭취도 피할 수 있어 중성지방 및 혈당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1월에 다짐한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더라도 이번 설을 맞아 다시 한 번 ‘한 달 금주’를 실천해 본다면 건강을 다지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구호영 인턴기자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동아 헤리티지 30000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