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헌법상 최고지위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통지문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당초 일각에서는 북한 내 권력서열 2위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를 할 수 있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파견을 예상했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내려오게 됐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평화적 핵사용을 천명한 만큼, 정상 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 헌법상 국가 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파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상임위원장은 핵ㆍ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없어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도 오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