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빈부 격차 최대...상·하위 4배 차이 육박

아파트 값 빈부 격차 최대...상·하위 4배 차이 육박

2018.02.04.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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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와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강남권 아파트들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값 빈부 격차가 최대 수준이 됐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5등분 했을 때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4배에 육박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부동산 통계를 보면 전국 하위 20% 아파트의 지난달 ㎡당 가격은 190만 원입니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의 가격은 715만 원으로 1분위와 5분위의 차이가 3.8배로 조사됐습니다.

상위 20%의 평균값을 하위 20% 평균값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지난해부터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월 이 차이가 3.3배 수준이었지만 1년 만인 지난달에는 3.8배로 더 벌어진 겁니다.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도 지난달 3.1배를 기록해 조사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정부가 강남권 집값을 잡기 위해 규제의 고삐를 강하게 당겼지만, 오히려 강남 매물 희소가치가 커지면서 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강남권 대단지 고가아파트들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요,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값은 비싸도 가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경우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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