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정복' 10년간 1조1054억원 투입..4월 예타 신청

정용철 입력 2018. 2.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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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연구개발사업 예산(자료: 보건복지부)

정부가 치매 극복 연구를 위해 민간 합동으로 10년 간 1조1054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원인 규명부터 진단, 돌봄까지 전주기 역량을 확보한다. 4월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후 내년 사업을 본격화한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과 6일 이틀간 치매연구개발사업 기획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공청회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치매극복 연구개발(R&D) 추진전략과 세부과제를 전문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기획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통신부는 치매연구개발 로드맵 마련을 위해 작년 9월부터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 20여 차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치매연구개발 사업구조(자료: 보건복지부)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는 △원인규명 및 예방 △혁신형 진단 △맞춤형 치료 △체감형 돌봄 4개 분과를 운영, 세부 과제를 도출했다.

원인규명 및 예방 분야는 치매 유발인자 발생부터 치매유발까지 전주기 연구와 치료 표적을 발굴한다. 총 595과제, 2091억원을 투입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등이 왜 생겨나고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규명한다.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와 교세포 간 치매 발생 역할을 연구하고, 치매에서 면역세포 역할과 기전을 규명한다. 치매 관련 단백질 변형과 역할 규명, 장내 미생물과 치매 연관 관계도 연구한다.

한국형 생애주기별 치매 발병 예측 척도와 위험도 분류 시스템을 개발한다. 장기적으로 치매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발병 예측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화 한다.

혁신형 진단기술 영역은 정확하고 접근이 쉬운 치매 조기진단법 개발이 목표다. 총 288개 과제, 2109억원을 투입한다. 특이도가 향상된 차세대 양전자 단층촬영(PET) 방사선의약품을 개발한다. 치매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뇌파 등 전기생리신호 기반 뇌영상 진단기술 △치매 진단용 뇌척수액 검사 기술 △치매 특이적 신규 혈액·체액 바이오마커 기술 등도 개발·고도화한다.

@게티이미지뱅크

407개 과제, 2123억원을 투입해 신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와 과인산화 타우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치매 신경독성인자를 발굴한다. 생산단가, 보관, 투여경로 등 장점을 가진 저분자화합물 기반 치매 치료제도 개발한다. 줄기세포, 유전자 가위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근원적 치매 치료제 개발이 시도된다. 기존 의약품 활용 치매 신약 △인지 기능 개선 신약 △뇌자극 기반 치매 치료 기술 △뇌자극, 뇌파변화 기반 치매 치료 기술도 도출한다.

체감형 돌봄 분야에 233개 과제, 1931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환자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초, 중기 치매 환자를 위한 단계별 인지훈련, 일상생활 훈련 기술을 개발한다. 치매 환자 배회, 실종을 대비해 추적·실종 감지 기술을 확보한다. 치매 환자 행동패턴을 분석해 안전, 자립 서비스와 투약, 식사 등 일상생활 지원 '스마트홈' 기술을 연구한다. 로봇 기술을 접목, 보호자 근력 강화와 환자 자세 변경을 위한 웨어러블 돌봄 기술을 개발한다. 가상현실(VR)·AI 기반 중고도 치매환자 돌봄 기술을 확보한다.

치매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이 투입된다. 치매 개방형 데이터베이스, 치매 뇌은행, 기초·임상 통합 연구 플랫폼 구축 등 30개 과제가 추진된다.

기획안은 5일 대전 컨벤션센터, 6일 서울 엘타워에서 두 차례 공청회를 거친다.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국내 치매환자 현황(자료: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는 70만명으로 노인인구에 9.9%를 차지한다. 2050년에는 303만명으로 늘어 전체 노인 1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GDP 대비 치매관리비용은 2015년 13조2000억원에서 2050년 106조5000억원으로 8배 가까이 늘 전망이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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