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상" 호의 쏟아내는 북한..이례적 친절의 이유

안정식 기자 2018. 2.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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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식령 남북공동훈련에 동행했던 우리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례적일 정도로 북한의 태도가 호의적이었습니다.

그 속내가 뭔지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마식령 호텔 2층에 마련된 조식 뷔페장. 갖가지 종류의 빵과 계란 요리, 고기와 과일 등 여느 호텔 못지않은 아침 식사가 우리 선수단에 제공됐습니다. 호텔 방 냉장고 음료도 무료로 이용하게 했습니다.

남북 상호 편의제공 원칙에 따라 우리 대표단 활동 비용을 북한이 대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대우는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화장품과 스키용품 등을 파는 호텔 상점. 북한 안내원은 언론취재에도 친절히 대응했고,

[북한 안내원 : 비타민 부족이 크게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비타민 C 살결물(스킨)도 있고 비타민 E 크림도 있고.]

우리 측이 물건값을 깎아 줄 수 있느냐고 묻자 같은 민족이니 할인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기자단 방북 때마다 논란이 됐던 노트북컴퓨터나 사진, 동영상 검열도 일절 없었습니다.

[신정우/남측 스키선수 :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굉장히 좋았고요.]

북한은 오늘(2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남측 선수들이 스키장 시설을 호평했다며 마식령 홍보에 나섰습니다.

최대한의 호의를 통해 김정은의 치적이라는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면서 홍보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남한 내 부정적인 여론을 다독여 이른바 우리 민족끼리 분위기로 제재 이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통일부 공동취재단)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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