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MB 집사' 김백준, "버틸만큼 버텼다고 전해라"
<앵커>
이렇게 태도를 바꾼 김백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버틸 만큼 버텼다'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최측근이었던 만큼 아직 털어놓지 않은 내용이 더 있을 걸로 보고 계속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전반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술을 시작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말고도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나 내곡동 사저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실제로 김 전 기획관은 다스 관련 소송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대신해 내곡동 사저 관련 중개수수료를 낸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김 전 기획관이 다스나 내곡동 사저 등에 대해서 충분히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인 김 전 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는 다음 주 초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 전 기획관은 최근 심경 변화를 일으킨 듯 최근 자신을 접견한 측근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버틸 만큼 버텼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있는 그대로 진술하자는 가족의 간곡한 설득에 진술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사'로까지 불리며 이 전 대통령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던 김 전 기획관의 태도 변화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 [단독] "MB 지시로 靑 수석·장관들에 특활비 나눠줬다"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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