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종목 '바싹' 알기] ②간장만큼 다양한 종류의 스키 7종세트
'빙상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키 종목은 아직 생소하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전통적으로 강세지만 스키 종목은 메달권과 멀었기에 국민 관심도가 낮았다.
스키 종목이 동계올림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금메달 102개 중 스키 종목(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노르딕복합·프리스타일·바이애슬론·스키점프·스노보드)에서 61개가 나온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동계올림픽을 30년 만에 개최하면서 그동안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키 종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키 종목 7종을 비교해봤다.
알파인스키는 육상·수영처럼 빠른 속도를 겨루는 스키의 '기초 종목'이다. '알프스 산(alpine)'이라는 뜻처럼 높은 산에서 경사면을 빠르게 타고 내려오는 스포츠다.
알파인스키는 활강·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복합으로 나뉜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스피드에 중점을 둔다면 회전과 대회전은 테크닉이 요구된다. 알파인스키엔 남녀 개인전, 혼성 단체전까지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반면크로스컨트리는 눈 쌓인 평지 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설원의 마라톤'이다. 과거 북유럽 사람들이 눈 덮인 길을 스키로 이동하던 전통이 스포츠로 발전했다.
크로스컨트리는 개인 스프린트·팀 스프린트·개인출발(남 15㎞·여 10㎞)·추적(남 30㎞·여 15km)·단체출발(남 50km·여 30km)·릴레이(남4×10㎞·여4×5㎞) 종목을 치른다.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12개다.
노르딕 복합은 크로스컨트리에 스키점프를 접목했다. 크로스컨트리에 필요한 지구력에 스키점프의 기술과 담력까지 요구해 '스키의 왕'이라 불린다.
스키점프를 먼저 뛴 다음, 점수를 계산하여 순위를 매긴다. 그 순서대로 선수들은 크로스컨트리에서 차등 출발한다. 예를 들어 개인전에서는 스키점프에서 1점 차이가 날 때마다 4초씩 늦게 출발한다.
스키 점프 도약대 길이에 따라 노멀힐(Normal hill)과 라지힐(Large hill) 경기로 나뉘며 개인전·단체전 포함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없는 유일한 경기다.
바이애슬론또한 크로스컨트리를 기초로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초인적인 심폐 지구력을 요구하며, 사격은 정해진 시간 내에 심장 박동을 가라앉힌 뒤 소화해야 한다.
개인(남 20㎞·여 15㎞)·스프린트(남 10㎞·여 7.5㎞)·추적(남 12.5㎞·여 10㎞)·매스스타트(남 15㎞·여 12.5㎞)·계주(남4×7.5㎞·여4×6㎞)·혼성계주(여2×6㎞+남2×7.5㎞)까지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프리스타일은 스키로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을 겨룬다. 프리스타일에는 딱히 정해진 기술이 없으며 연기와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예로 승부한다. 스키 폴을 들지 않아도 되며 국가대표 단체복이 아닌 자기 스타일을 드러내는 옷을 입을 수도 있다. 경기 방식은 에어리얼·모굴·크로스·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로 나누며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영화 '국가대표'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스키점프는 비행 거리와 자세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노멀힐 경기의 비행 기준거리는 98m로 1m를 더 날아가면 2점이 주어진다. 자세점수는 5명의 심판이 도약·비행·착지에 대해 심사하고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총 60점으로 평가한다. 스키점프는 노멀힐(남·여)·라지힐·라지힐 단체전으로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속도와 기술 모두 즐길 수 있는스노브드엔 총 5개 종목(하프파이프·평행대회전·크로스·슬로프스타일·빅 에어)이 있다. 스피드로 겨루는 알파인(평행대회전·크로스)과 묘기을 뽐내는 프리스타일(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로 나뉘어 금메달 10개를 두고 경쟁한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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