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오키나와] "타고난 밸런스" 김주찬, 러닝 훈련 조교된 사연

▲ 김주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타고난 러닝 밸런스가 있다."

2일 오키나와 킨구장. 아침 9시부터 붉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외야 잔디밭에서 스트레칭과 러닝을 시작으로 이날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스트레칭 훈련이 끝나고 러닝 훈련이 시작됐고 주장 김주찬 쪽으로 선수단과 코치진 이목이 쏠렸다.

이유는 김주찬 러닝 자세가 좋았기 때문. 옆으로 움직이는 사이드스텝을 서너 차례 밟은 뒤 정면으로 돌아서 달리기를 하는 훈련이었다. 모두가 김주찬을 봤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간절하게 그의 러닝을 보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자 김주찬은 혼자서 시범을 보였다. 멀리서 걸어오던 김민호 수비코치는 "한번 보자!"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주찬은 정석과 같은 자세로 러닝 조교(?)로서 제 몫을 다했고 "역시 김주찬"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KIA 선수단은 이후 단계별 100m 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러닝에서 어떤 점이 김주찬을 시범 조교로 이끌었을까. KIA 스프링캠프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KIA 장세홍 운영팀 차장에게 물었다. 장 차장은 "김주찬은 타고난 러닝 밸런스를 갖고 있다. 역학적으로 봤을 때 상체 각도와 하체 움직임이 정석이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나이와는 상관없는 능력이다. 땅을 차고 나가는 힘이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타고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며 녹슬지 않는 김주찬 주루 능력 배경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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