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조, 사측 주장 반박.."합격자 밤 사이에 뒤바껴"

조은국 2018. 2. 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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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와 관련한 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 오전 전 직원에 면접점수 조작 등 불법행위가 없었고, 채용비리에 연관된 사외이사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사내 메일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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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행위 없다는 은행 측 해명에도 의혹 확대
노조, 면접점수 조작 근거·글로벌 인재 우대 전형공고 부재 지적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와 관련한 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 오전 전 직원에 면접점수 조작 등 불법행위가 없었고, 채용비리에 연관된 사외이사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사내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노조는 금감원 채용비리 관련 보고서에 거론된 사외이사는 현직 사외이사이고, 합격자 발표 전날 불합격으로 기재된 지원자가 발표 당일에는 합격으로 작성된 명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인재와 지역 인재, 이공계 지원자 등을 우대하고, 입점 대학과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감안했다는 해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우대한다는 전형 공고가 없었고, 입점 대학 출신 지원자가 면접점수가 하향 조정돼 불합격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에 있었음에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했고, 임원 면접 점수도 임의로 상향 조정돼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를 우대했다고 변명하는 부분은 전형 공고에도 아예 없었다"며 "입점 대학 중 하나인 명지대 출신 지원자에 대해 면접 점수를 하향 조정해 합격을 불합격으로 처리하고, 입점 대학도 아닌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 지원자는 면접 점수를 임의로 상향 조정해 합격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5개 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만큼, 검찰 수사에서 은행권 채용비리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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