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컸다'..지난해 中 역직구 증가율 3분의1 토막

이훈철 기자 2018. 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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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로 지난해 온라인 해외 '역직구'(직접판매) 증가율이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9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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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판매액 증가율 129%→37%로 둔화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로 지난해 온라인 해외 '역직구'(직접판매) 증가율이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9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조7913억원에서 2조3116억원으로 29.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미국도 같은 기간 1547억원에서 1812억원으로 역직구액이 17.1% 증가했다. 이밖에 아세안(ASEAN) 16.2%, 일본 13.9%, 중남미 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급성장을 이어온 역직구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전체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85.5%, 82.0%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8.7% 증가에 그치며 주춤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2015년, 2016년 각각 170.3%, 107.9%라는 폭발적인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9.0%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을 발동하고 한국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국의 한한령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69.3%까지 급감했으며 그해 10월에는 46.9%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해외 직접판매액 증가율이 2016년 128.6%에서 지난해 36.5%로 92.1%p 줄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전년대비 83.9% 감소하며 2016년(-95.7%)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2년 연속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대비 38.4% 감소했으며, 아동·유아용품 판매액도 23.7% 감소했다.

한편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해외직구)은 지난해 2조2436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일본 해외직구가 61.1%로 크게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30.2%, 48.2% 증가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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