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인근 지하에 3만명 규모 대피시설..테러 대비"

장용석 기자 2018. 2.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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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인근 지역 지하에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인용, "평창 근처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이 같은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올림픽 기간 중 테러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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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YT "올림픽 기간 매일 보안요원 6만명 배치"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인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전경(자료사진) © News1 서근영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는 9일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인근 지역 지하에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인용, "평창 근처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이 같은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올림픽 기간 중 테러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평창올림픽의 안전·보안 문제를 담당하기 위해 작년 10월 설치된 관계부처 합동기구로서 국무총리실과 국방부·국가정보원·경찰청·소방청 등 19곳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껏 고조됐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북한의 이번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에 따라 일단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미 본토에 대한 핵·미사일 위협이 임박했다'면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지속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 또한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오는 8일 인민군 창건 제8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직접 참가한다는 이유에서 "올림픽 기간 중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의 군사적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NYT에 따르면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을 핵 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기회로 이용하려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도 이웃나라들과 평화롭게 지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스크 어드바이저리 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과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과 비교할 때 평창은 테러나 범죄·치안면에서 양호하다"며 "전반적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동렬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이 올림픽의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김씨 일가'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 북한은 단 한 번도 남한과 협력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테러안전대책본부도 NYT에 보낸 답변 자료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협 때문에 올림픽 안전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해선 올림픽과 관계없이 매일 24시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지역 내 모든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비상경보 시스템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한국 정부가 군 병력 5만명을 포함해 매일 6만명 규모의 보안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당시 배치된 무장 요원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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