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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감 대유행…환자 274만명 '역대 최다'

등록 2018.02.02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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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독감. (사진출처: NHK) 2018.02.02.

【서울=뉴시스】 일본 독감. (사진출처: NHK) 2018.02.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전국에 독감 환자가 약 274만명에 달하는 등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

2일 NHK 및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지난 1주일 동안(1월22~28일)는 일본 전국의 의료기관 1곳 당 독감 환자수는 52.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1주일 전 기록(51.93명)를 웃도는 것으로,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독감은 일본 열도의 동부 지역과 북부지역에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의료기관1곳 당 환자수가 30명을 넘으면 '경보 수준'이라고 보는데, 홋카이도(北海道)를 제외한 46개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인 도부현(都府県)에서 '경보 수준'을 넘는 독감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의료기관 1곳 당 환자수를 지역별로 보면 후쿠오카(福岡)가 가장 많은 77.35명, 이어 오이타(大分)가 74.76명, 사이타마(埼玉) 65.41명, 가나가와(神奈川) 63.36명, 지바(千葉) 63.24명으로 이어졌다. 도쿄(東京)는 54.10명, 아이치(愛知)는 62.16명, 오사카(大阪)는 42.48명이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추계한 일본 전국의 독감 환자수는 약 274만명이다. 

추계한 환자수를 연령별로 보면, 0~9세가 89만명, 10~19세 60만명으로 20세 미만이 전체 환자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1주일간 독감으로 임시 휴교를 한 보육소 및 유치원, 초중고교는 전국에서 1만 139곳으로, 그 전주(7536곳)보다 늘었다.

 후생성은 이번 독감의 특징에 대해 "예년과 달리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평상시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국립 감염증연구소에 의하면, 이번 시즌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는 B형이 전체의 43%로 가장 많았고, 9년 전에 신형으로 유행한 A형인 H1N1형이 31%로, B형과 A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추세다. 또 A홍콩형이라는 바이러스 비율도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같은 시즌에 여러 번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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