女아이스하키 단일팀..'잘된일' 40% vs '잘못된일' 50%

갤럽조사..한반도기 공동 입장엔 '잘된일' 53%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된 것과 관련해 긍정보다 부정 의견이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지난달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결정된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40%가 '잘된 일', 50%는 '잘못된 일'로 봤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40대는 58%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으나, 다른 연령대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고 특히 20대는 62%가 '잘못된 일'로 봤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56%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53%, 67%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장차관 워크숍에서 남북 단일팀 관련해 '사전 설득 노력 부족' 등 유감을 표명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것에는 53%가 '잘된 일', 39%가 '잘못된 일'로 봤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40대는 68%가 '잘된 일'로 평가했으나 20·30대에서는 50% 내외가 긍정적이고 37%가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73%가 '잘된 일', 보수층은 57%가 '잘못된 일'로 봤으며 중도층은 '잘된 일' 50%, '잘못된 일' 40%로 평가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관심 많다' 39%, '어느 정도 관심 있다' 32% 등 71%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20%, '전혀 관심 없다'는 8%였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개최 1년 전인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중 48%가 평창올림픽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개최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64%로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는 71%로 추가 상승했다.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로는 Δ쇼트트랙 스케이팅(34%) Δ피겨 스케이팅'(26%) Δ스피드 스케이팅'(23%) Δ아이스하키(21%) Δ봅슬레이·스키점프'(이상 9%)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쇼트트랙 스케이팅(40%), 여성은 피겨 스케이팅(32%)을 관심 종목 1순위로 꼽은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서 가장 변화폭이 큰 종목은 아이스하키였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서 아이스하키를 관심 종목으로 답한 사람은 3%였으나 이번에는 21%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영향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전망을 물은 결과에는 '매우 성공적일 것' 33%, '어느 정도 성공적일 것' 40% 등 우리 국민 73%가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별로 성공적이지 못할 것'은 16%, '전혀 성공적이지 못할 것'은 4%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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