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올리고 콜라 빼는 가맹점들..본사는 '수수방관'
<앵커>
치킨 가게들이 본사 방침과 다르게 자체적으로 값을 올리거나 서비스 콜라를 빼고 있습니다. 배달비와 인건비가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데, 본사가 무책임하게 있을 게 아니라 부담을 같이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격보다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치킨 가맹점 : (홈페이지 보니까 1만 6천원인데요?) 포장하실 때 가격이고요. 매장마다 가격은 다 다르고요.
가격은 한 번 올랐고 한 번 더 올라요.]
무료로 주던 콜라도 별도로 돈을 받습니다.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메뉴 가격을 조정한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배달 대행업체들도 수수료를 올리면서 가격을 올린 가맹점들이 늘었습니다.
[치킨 가맹점 : 평소에 (건당) 3천원을 부담하던 걸 3천 5백원 부담하는 거죠. 나중에 세금낼 때도 좀 부담이 올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본사는 일부 가맹점의 문제로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 조사 결과 지난 2016년 본사의 영업이익은 가맹점 1곳당 연간 1천4백만 원에서 최대 4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가맹점의 부담을 나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임은경/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가맹본부가 영업 부담금을 과도하게 (가맹점에) 요구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부의) 상생의 노력이 선행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가 가맹점의 상황을 외면할수록, 가격 인상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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