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LIG 넥스원 '대가 취업 청탁'..기막힌 방산비리

김수영 기자 2018. 2.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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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 사이의 유착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업체에 수백억 원의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아내와 조카, 처남을 취업시켰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2012년. 방위사업청은 당초 분리 계약하기로 했던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사업을 일괄 계약으로 변경해 LIG넥스원과 양산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렇게 바꾸면서 방사청은 176억 원을 LIG넥스원에 더 지급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당시 방사청 계약팀장 A 씨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예산은 낭비됐지만, A 팀장이 받은 대가는 달콤했습니다.

A 씨는 2014년 전역 바로 다음 달 LIG넥스원 협력업체에 상무로 취업했습니다. 나중에는 아내 취업까지 챙겼습니다.

[김태우/감사원 부대변인 : 관련자의 처도 해당 업체에 취업하여 일주일에 2~3회 비정기적으로 출근하면서 월 280만 원을 지급받았습니다.]

또 다른 협력업체에는 법인카드를 받아 7천 300만 원을 사적으로 썼습니다.

방사청 원가감독관 B 씨는 감독은커녕, LIG 넥스원과 일괄계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B 씨는 조카를 LIG 넥스원에 처남은 협력업체에 각각 취업시켰습니다.

감사원은 방사청과 기업 관계자 5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10명에 대한 수사자료도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변혜인 )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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