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MB 관여"

박현석 기자 2018. 2.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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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또 다른 핵심 의혹,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에서도 의미 있는 내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살림을 담당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기획관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박현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부터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고, 또 사용하는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지원 내용을 보고했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억 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습니다.

구속 초기만 하더라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주부터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재판에 넘겨지는 기소 시점이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오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최근 청계재단이 있는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김 전 기획관이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살림을 도맡으면서 다스 관련 의혹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전 기획관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정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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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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