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발표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무정차 통과 중이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교대역 10, 11번 출구 인근 서초대로(이수역 방면)에서 포클레인이 LNG 가스 배관을 건드려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
미국 상무부가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의 종류를 늘릴 전망이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25% 관세를 내야 하는 자동차 부품의 범주에 새로운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절차…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하 주차장 출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28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입 방식과 관련해서 협의가 안 되더라도 내일 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내일 가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지도자'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타임지 기자들이 전 세계 각국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가 지명한 당해 후보 기업 가운데 영향력,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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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거래재개 후 급락하고 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테마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탓에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고, 거래가 정지됐다. 27일 오전 9시18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1.19%) 내린 8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만6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8만2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카카오페이는 거래가 정지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스테이블 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정부 출범일은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카카오페이는 145.87% 폭등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4일에도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거래가 재개된 25일에도 주가가 1.96% 추가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핵심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불충전금을 가장 많이 갖고 있어 운용수익을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는 5919억원에 달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1576억원)나 토스(1375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과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를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 준비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되면 연동된 자산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규모 상환 요구, 즉 '코인런'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중동 국가들의 갈등 봉합 조짐에 조정받던 방산주(株)가 빠르게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증액 합의와 중동 무력 충돌 재개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요인이 겹치면서다. 증권가는 방산업종이 중장기적 모멘텀(상승 동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도 주도주가 될 것이라면서 조정 시마다 매수할 것을 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항공우주는 5.34% 오른 9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와 현대로템(2.55%), 엠앤씨솔루션(1.65%), 풍산(0.77%)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주식들 대부분이 파란불을 켜는 등 코스피지수가 약 1%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방산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방산주는 가파르게 올랐다. 현대로템과 엠앤씨솔루션은 올 들어서 전날까지 각각 295.77%, 258.93% 폭등했다. 각각 유가증권시장 상장 전 종목 가운데 이 기간 상승률 2위와 5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도 173.09%, 137.64%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28.34% 오르는 등 '불장'을 연출한 가운데 이마저도 훌쩍 웃도는 동반 급등세였다. 이처럼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에 방산주는 최근 조정을 받았다. 중동 불안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기대감도 주가를 눌렀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지정학적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방산주는 반등 계기를 마련한 모양새다. 나토 32개국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총 5%로 증액하기로 했다. 연간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국방 수요에, GDP의 최대 1.5%를 핵심 인프라 보호와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지출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방산 기업들에도 장기적으로 수주가 확대될 수 있어 기회다. 여기에 중동 지역 분쟁도 재점화 조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이란의 무력충돌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고 분쟁 여지를 남기면서다. 전날 우리나라 국가정보원(국정원)도 국회 공식 현안보고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 만에 전격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 적개심이 커 언제든 다시 시작될 불씨가 살아있다"며 여전히 불안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증권가는 조정장에서 뚜렷한 저점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도 주도주 지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은 "조정장에서의 반등은 저점을 노린 대기매수세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은 국지전에 그치지 않고 확전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을 주시하는 주변국들의 무기 수요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이 꾸준히 세계의 화두가 되면서 나토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5% 증액을 결정한 점도 주목된다"며 "방위산업이라는 메가트렌드는 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전쟁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관련 수급은 털어내겠지만 나토 증액 소식이 장기적인 방산 수요를 만들어주는 큰 호재"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국은 미국 주식을 낮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미국 대체거래소(ATS) 운영사인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의 브라이언 힌드먼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루오션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대체거래소다. 2021년 출범했다. 브라이언 힌드먼 CEO는 "현재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미국 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5월까지 거래량이 지난 한 해 전체의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미국 주간 거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6개국 투자자들이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해 8월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라며 "기술적 안정성은 이미 확보된 만큼 한국 투자자들이 더 이상 글로벌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른바 '블랙먼데이'로 불린 미 증시 급락 사태 당시 블루오션은 국내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주문을 처리하지 못해 전산 장애를 일으켰다. 당국과 국내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블루오션은 정규 거래소에 준할 정도로 대량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멤버스 익스체인지(MEMX)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산 장애 재발 시 보상 정책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서비스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증권사 및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힌드먼 CEO는 블루오션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4월 8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블루오션은 장애없이 폭발하는 거래량을 모두 소화했다. 이날은 일간 기준 블루오션이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날이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당시 국내 거래량의 2배에 달했다. 그는 "MEMX 시스템 도입 이후 세션당 350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해당 시스템은 정규 거래소에서도 사용하는 인프라인만큼 과거와 같은 주문 처리 오류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거래를 빠르게 재개하기 위해선 블루오션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힌드먼 CEO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도 24시간 거래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지만, 실현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의 청산 시스템 24시간 전환, 실시간 거래보고 체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실시간 정보가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상황에서 미 주간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서도 거래 재개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중동 평화에 이어 백악관이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뜻을 밝히면서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직전까지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 후임을 빨리 지명할 것이란 뉴스에 금리가 떨어지고, 달러가 약해진 것도 증시엔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붐은 계속 이어졌고요. 1. 파월 후임 뽑는다…금리 하락 어젯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견제를 위해 차기 의장 조기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9, 10월까지 후임을 뽑으려는 아이디어를 검토해왔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해 분노하면서 더 빨리 여름에 발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 만료되지 않으며, 그렇게 일찍 대체자를 선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WSJ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데이비드 말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후임 면접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파월은 최악"이라며 "나는 내가 선택할 3∼4명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비둘기파 신임 의장의 메시지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경향(관망)을 잠재적으로 가릴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2시 36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5.6bp 하락한 3.723%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은 3.2bp 내린 4.261%에 거래됐고요. 단기 금리는 크게 내렸지만, 장기 금리는 그만큼 떨어지지 않은 것이죠. 지나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트럼프가 비둘기파적인 새 의장을 지명하면 당장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ed의 독립성,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시장 반응이 반드시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기대로 단기 금리는 고정되지만, 장기 금리는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얘기죠. 유명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Fed를 약화하는 조기 지명에 대해 "끔찍한 생각이며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오후 2시 40분 0.55% 하락한 97.15까지 내려갔는데요.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ING는 "차기 의장 조기 지명 보도가 달러의 약세 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약달러는 미국 기업의 수출과 이익에 도움이 되지만, 미국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고요. 미국의 수입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는 "여전히 높은 달러 밸류에이션과 미국의 경제 성장이 더는 그리 '예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4%에 달하는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를 헤지하지 않은 자본유입(unhedged capital inflows)으로 메우는 게 더 어려워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달러 가치는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 경제가 더는 예외적으로 강하게 성장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자본 유입(달러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2. 둔화한 경제 데이터…금리 하락 오늘 발표된 경제 데이터도 금리 하락, 약 달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5월 상품 무역 적자 전달보다 11.1% 증가한 96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관세 부과 전 급증한 탓에 4월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뒤 5월엔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출은 5.2%나 감소했습니다. 원유 등 산업재 수출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BMO는 "예상보다 5월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2분기 성장률에 하방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GDP 성장률(최종치) -0.5%로 발표됐습니다. 잠정치 -0.2%보다 더 악화한 것입니다. 소비지출이 잠정치 때 보고된 1.2%가 아닌 0.5% 증가로 하향 수정된 게 컸습니다.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2.5%에서 1.9%로 낮춰졌습니다. 이는 2022년 4분기(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1분기 역성장이 전적으로 관세 부과로 왜곡된 수입 증가 탓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소비지출에서도 가장 많이 줄어든 게 레저서비스와 여행인데, 이는 소비심리에 민감한 지출 항목 중 하나다. 여행 관련 데이터는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으며, 이는 2분기 GDP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업급여 청구 주간(∼6월 21일) 신규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1만 건 감소한 23만6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14일)는 3만7000건 증가한 197만4000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지속 청구의 증가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신규 청구는 폭풍 등 날씨나 여름 휴가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세를 파악하는 데에는 지속 청구가 더 중요합니다. 에버코어ISI는 "새롭게 지정된 공휴일(노예해방일 19일)로 인해 지난주 신규 청구 건수는 낮은 쪽으로 왜곡됐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5월 내구재 주문 전월 대비 16.4% 급증했습니다. 2014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인데요. 보잉에 대한 항공기 주문(5월 303건)이 230% 급증한 것을 반영합니다. 항공기와 방위산업 등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도 1.7% 증가하며 연초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4월 -1.4% 줄어든 데 따른 반등으로 해석됐습니다. ▶5월 잠정 주택 판매 전월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 4월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3% 감소한 뒤 소폭 반등한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1분기 GDP 성장률은 주로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인해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소비 모멘텀 약화를 시사한다. 실업급여 청구는 증가 추세이다. 5월 상품 무역 적자는 확대되면서 순 수출이 예상만큼 성장을 촉진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데이터를 보면 상반기 성장률은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둔화하는 있고요. 트럼프의 Fed 압박도 강해지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 9월 인하 베팅은 이제 93.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64%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Fed 멤버 대부분이 파월과 비슷한 관망세를 보여도 그렇습니다. 보스턴 연방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7월은 금리를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했고요. 리치먼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Fed는 데이터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크지 않기를 바라지만 몇 달 동안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고요. 마이클 바 이사는 "통화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없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근원 PCE 물가가 4월과 마찬가지로 5월에도 전월대비 0.1% 올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는 관세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5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를 보면 관세가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반적으로 좋은 숫자가 나오겠지만, 관세가 미칠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Fed는 지나치게 큰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설립자는 "6월 고용(7월 3일 발표)과 6월 소비자물가(7월 15일)가 단기 통화정책 예측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 만약 두 지표 중 하나 혹은 둘 다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 7월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며 트럼프의 후임자 선정도 빨라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면 파월에 대한 공격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3. PCE 물가 낮아도…곧 인플레 닥친다? 금리 하락, 달러 하락은 주식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4%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시장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어제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이 수조 달러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상업적 응용 분야로 자율주행차를 꼽았고요. WSJ은 엔비디아의 다음 큰 도전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년 전 DGX클라우드라는 자체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급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 람다 등에도 투자하고 있고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가 회사 업무의 30~50%를 AI가 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AI 주식에 힘을 실었습니다. 베니오프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고객 서비스 등에서 AI가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하게 되고, 우리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가캡 빅테크의 질주는 수익률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작년 10월 22일부터 따졌을 때 메가캡 성장주로 구성된 MGK(Vanguard Mega Cap Growth Index Fund ETF)의 수익률은 10%에 달합니다. 그러나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을 제외한 대형주 ETF인 XMAG(Defiance Large Cap ex-Mag 7 ETF)dms 4.7% 올랐고요. S&P500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보는 동일가중치 지수인 SPXEW(S&P500 Equal Weight Index)는 0.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모닝스타는 매그니피선트 7 주식에 대해 대형성장주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피델리티(Fidelity)의 크리스 린, 폴엔 캐피털(Polen Capital)의 댄 다비도위츠, 루미스세일즈(Loomis Sayles)의 아지즈 함자오굴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PM)가 참여했습니다. ▶알파벳(포트폴리오 비중 : 피델리티 9.3%, 루미스세일즈 5.5%, 폴렌 3.8%) =다비도위츠와 린 PM은 광고 관련 반독점 소송 패소 이후 규제가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비도위츠는 "구글의 패소는 분명 알파벳 서비스 사업에 큰 구멍을 낼 것이며, 에픽게임스와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린 PM도 7개 주식 중 알파벳이 규제로 인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피델리티 6.6%, 루미스세일즈 5.5%, 폴렌 11.1%) =함자오굴러리 PM은 "제프 베이저스는 '작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거대한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라며 아마존이 작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키우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대표적인 예이고, 최근 광고 사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플(피델리티 14.2%, 루미스세일즈 0%, 폴렌 2.1%) =다비도위츠 PM은 최근 애플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성장이 약화하고 있고, 관세 및 규제 위협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WWDC에서 애플인텔리전스를 보고 아이폰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이 드러났고 그건 매우 '애플답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주식을 14%나 보유한 린 PM은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와 생태계 덕분에 소비자가 AI 문제를 지나칠 것으로 봅니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서 청중에게 'AI 품질이 낮더라도 아이폰을 계속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손을 들어달라고 했더니 절반 이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메타(피델리티 3.9%, 루미스세일즈 7.2%, 폴렌 0%) =다비도위츠는 메타가 매그니피선트 7 중 최악의 자본 배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다비도위츠 PM은 "메타가 처음 메타버스 투자를 시작했을 때, 매출이 없거나 마이너스 투자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연간 14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피델리티 10.5%, 루미스세일즈 4.4%, 폴렌 7.1%) =다비도위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와 달리 생성 AI에서 이미 상당한 매출(연간 100억 달러)을 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아무도 그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 서비스나우의 AI 매출은 잘해야 3억 달러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기업 간의 격차는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피델리티 10.0%, 루미스세일즈 8.0%, 폴렌 0%) =다비도위츠는 주가 하락 위험 때문에 엔비디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지속할 수 있고 꾸준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원한다. 엔비디아는 지금은 확실히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모든 반도체 회사가 그렇듯 경기사이클의 하락 국면에 접어들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피델리티 0.1%, 루미스세일즈 6.5%, 폴렌 0%) =테슬라에 상당한 비중을 둔 함자오굴러리 PM은 자동차 제조 및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혁신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제조에서는 100% 수직 통합 공정을, 유통에서는 딜러 없는 직판 체재를 갖추고 있지요. 린 PM은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은 자동차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능력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개념적으로 매우 단순하다. 일론 머스크를 믿는지, 안 믿는지다.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 이상이고, 플랫폼이자 기술 회사이며 자동차는 시작일 뿐이라는 머스크의 말을 믿으면 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 백악관 "7월 9일 중요하지 않아"…상호관세 유예 연장? S&P500 지수가 6130대에 머물고 있던 오후 2시께 백악관에서 발표가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 날짜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감일까지 국가들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단순히 협상안을 제시하면 된다”라면서도 "아마도 연장될 수 있겠지만, 그건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침에도 백악관의 스티브 미란 경제자문위원장이 "선의로 무역 협상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대해 마감일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경우) 관세율이 다시 높아질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죠. 연장 얘기는 이달 초 베선트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협상이 안 되면 숫자를 그냥 정해서 주겠다"라고 밝혀왔습니다. 당장 무역 합의 소식이 줄줄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는 7월 4일까지 '빅 뷰티플 빌'(BBB: 감세안) 통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BBB 법안이 7월 4일까지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에버코어ISI는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7월 4일까지 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원은 논의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이번 주말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그러면 하원으로 가서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얻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적절한 수준의 압력을 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7월 말까지 이 문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와 존슨은 하원의 재정 매파를 설득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BB 법안 통과가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공격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 사례는 법 통과는 7월 말까지 걸리리라는 것입니다. 즉 법안이 7월 9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관세 유예가 전면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순풍이 될 재정 부양책을 확보한 후 상호관세율을 재검토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란 겁니다. 만약 BBB 법안이 7월 4일까지 통과된다면 투자자들은 7월 9일 험난한 여정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BBB 법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더 높일 의욕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베선트 장관 말대로 ‘선의로’ 협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무역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도 협상과 관련, 로이터는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자동차 부품, 철강 및 농산물에 대한 수입 관세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 마감일 이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무너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여전히 희토류 수출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WSJ)가 나왔습니다. 미국 등 서방 기업들은 자석을 간신히 공급받고 있으며 향후 얼마나 공급받을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포드 관계자는 WSJ에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오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면서 "자동차 관세 25%라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BBB 법 통과를 위해 백악관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어제 중국과의 딜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달 중국과의 합의(제네바, 런던)에 대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는 또 "아마 인도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인도를 개방하는 아주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5. JP모건 모델 '6개월내 주가 상승 확률 96%' ▲금리 하락 ▲달러 약세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 등이 합쳐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80% 상승한 6141.0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기록인 6144를 3포인트 앞뒀습니다. 장중 6146.52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장중 기록(6147.43)과 1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스닥은 0.97%, 다우는 0.94% 올랐습니다. 아마존이 2.42%, 메타가 2.46%, 알파벳이 1.68% 오르는 등 빅테크가 강세를 보였고요. 엔비디아는 0.46% 오르면서 이틀째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브로드컴(2.09%) 퀄컴(1.45%) 등 반도체 주식도 전반적으로 강했습니다. 기술주와 함께 금융주도 큰 폭 올랐습니다. JP모건은 1.65%, 골드만삭스도 2.58% 상승하면서 함께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어제 Fed가 대형 은행에 대해 강화된 보충레버리지비율(enhanced supplementary leverage ratio)을 낮출 것을 의결한 데 따른 것입니다. 금융지주회사의 자본 요건은 현행 5%에서 3.5~4.5%로 낮추고요. 은행 자회사의 자본 요건도 현행 6%에서 3.5%~4.5%로 낮아집니다. 모건스탠리의 베시 그라섹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 완화로 540억~1850억 달러 사이의 자본을 추가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JP모건 주식전략팀은 향후 6개월 동안 S&P500지수 방향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는데요. ▲거래량 ▲밸류레이션 ▲투자자 포지셔닝 ▲자금흐름 ▲경제적 모멘텀 ▲주가 모멘텀 등 여섯 가지 신호를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분석하는 겁니다. 2022년 말까지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시킨 후, 최근 데이터로 테스트했더니 과거 모델보다 정확성이 크게 높아졌는데요. 미국 증시는 거의 상승하기 때문에 하락장을 맞추는 게 어려운데, 이 모델의 하락장 예측의 정확성은 76%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모델은 향후 6개월 동안 증시가 상승할 확률이 96%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며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중국과의 합의를 만들었다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에서 회동해서 협의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 협상단은 앞서 두 차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며,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비자발급 등을 완화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관세협상을 마친 데 이어 인도와도 협상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7월8일 만료되는 상호관세 90일 유예조치와 관련해 연장 여부를 질문받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지만, 백악관 내에서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통상협상단은 26일까지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협상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0~50명에 달하는 대규모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내달 초 유예기간 만료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시한 연장을 서로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3년 만에 역성장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5%(전기 대비 연율)를 기록하며 이전 잠정치보다 낙폭이 확대돼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 올 1분기 미국 GDP 증가율(확정치)이 직전 분기 대비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GDP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 빠진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1분기 GDP가 위축된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지출 둔화와 수입 확대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기업은 재고 확보를 위해 지난 1분기에 수입을 크게 늘렸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JP모간은 이날 보고서에서 “높은 관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이 올해 GDP 전망 하향 요인”이라며 “여전히 침체 위험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초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로 예상했지만, 현재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도입된 ‘지역주택조합’을 두고 정부가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사업 지연과 분담금 폭탄에 시달리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조사와 대책 마련을 언급했다. 업계에선 “일부 무자격·무실적 업무대행사가 선량한 현장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대행사 자격 강화와 토지 소유권 기준 완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수주하려는 건설회사 간 경쟁 과열로 과도한 자금대여 조건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조합원 자산가치의 150%를 웃도는 대출한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의 초저금리 등 지금까지 실행된 적 없는 조건이 나타났다. 무리한 금융 조건으로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1세대 패션모델로 이름을 알린 배우 겸 사업가 변정민이 한남동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변정민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관광특구 인근에 있는 자신의 꼬마 빌딩을 지난 4월 49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로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매 계약을 취소하고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2018년 9월 둘째 주(0…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강남역 사거리. 국내 1위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 강남 매장 건너편에 최근 새로운 뷰티숍이 들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다. 신세계 시코르가 올해 대대적 변신을 통해 부활에 나선다. 기존 강남 매장의 위치를 바꾸…
요 며칠 구름 한 점 없는 뜨거운 날이 계속되었다. 정원의 그늘 안에 들어가 있으면 건조하기에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상쾌했고, 그 바람에 사르르 소리를 내며 흔들거리는 자작나무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절로 맥주 한잔이 생각났다. 청량감을 위해 스페인 맥주 크루즈캄포(Cr…
자꾸 딴짓을 하게 된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눈은 자꾸 딴 데로 가고, 손은 챗 GPT에 하소연하고 있다. 바쁘다는 누군가에게 하루의 시간을 통째로 주어보라. 혼자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알차게 보낼 것이다. 일주일을 주어보라. 루틴이 흔들리고…
오래된 마을 어귀에는 어김없이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여름이면 더 우거진 나무 아래 둘러 모여 더위를 식히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나무에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깃들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솟대나 장승…
춘천은 뚜벅이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도시다. 경춘선을 타면 서울에서 남춘역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퇴근길 서울을 벗어나는 것보다 더 빠르다. 춘천에서의 하루는 어떤 여행지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동적이며, 정적이다. 동적인 여행이 취향이라면 DAY 1 물의...
2025~2026년은 충남 방문의 해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사람 냄새 나는 마을, 곳곳에 묻어 있는 백제의 숨결. 쉼이 필요할 땐 언제든 이곳으로 와도 좋다는 듯 충남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당신이 찾던 그곳, 충남으로 떠날 때다. 찬란한 백제를 담다부여 궁남...
"부모님 세대의 헌신과 선배 셰프들이 만들어주신 환경 덕분에 좋아하는 요리를 '덕업일치' 삼아 유럽 레스토랑 문화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월, '2025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리스트 발표식. 신규 '미쉐린 3스타'로 꼽힌 밍글스의...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살다 보면 작아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동쪽으로 떠났다. 거기엔 산이 있었다. 두 팔을 끝까지 뻗어 가장 크게 원을 그려도 그 안에 도무지 다 넣을 수 없는 그런 산이. 거기엔 또 바다가 있었다.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왔다 사라져 영영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진짜 바다가. 태백산맥을 등지고, 동해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나를 키웠다. 나를 작아...
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2025.06.27 12: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