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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청계획 등 비공개 기록물…행안부, 111만건 공개 전환

최희석 기자
입력 : 
2018-02-01 16:02:35
수정 : 
2018-02-01 1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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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삼청교육대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쓰던 상세한 문서기록이 최초로 공개됐다. 1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비공개 기록물 약 134만건 중 공개 여부를 재검토한 끝에 111만여 건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삼청계획 등 삼청교육대 운영 관련 문서를 대거 공개했다.

1980년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와 계엄사령부가 삼청교육대를 만들고 운영하며 자행한 인권 침해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삼청계획 5호를 보면 수용 대상자 심사·조치 계획과 전두환 당시 대통령 지시 사항 등이 포함돼 있고, 다른 문서에는 B급 교육생은 정밀심사를 거쳐 근로봉사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등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인권 유린 실태도 나온다. 당시 계엄사령부 참모장 명의로 된 협조전에는 삼청교육대 순화 교육 대상자에게 '조정급식'을 하라는 명령이 담겨 있는데, 입소 후 첫 4일간 실시되는 조정급식 요령으로 '하루 2끼니분을 3끼니분으로 나눠 급식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개 전환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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