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채굴해도.. 달랑 6800원어치 비트코인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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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자가 직접 소유 PC를 이용해 가상화폐 비트코인 '마이닝(Mining·채굴)'을 해봤다.
가상화폐 채굴은 장비를 대량으로 갖춘 풀에 투자해 지분 만큼 코인을 얻는 방식과, 직접 PC의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이용해 참여하는 방식이 있다.
먼저 비트코인 지갑을 개설한 뒤 후자 방식을 이용해 참여하는 풀 '비트마이너'에서 무료 프로그램으로 채굴을 진행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채굴 시스템을 채택한 주요 가상화폐 다수의 시세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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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직접 ‘마이닝’ 해보니…
하루 종일 PC 돌린다 해도
최저 시급 7530원도 못 벌어
난도 상승·전기료 비용 증가
채굴 수익성 갈수록 낮아질듯
美, 비트코인 ‘1만 달러’ 깨져
韓도 1200만원선 아래로 하락
31일 기자가 직접 소유 PC를 이용해 가상화폐 비트코인 ‘마이닝(Mining·채굴)’을 해봤다. ‘마이너(Miner·비트코인을 만드는 사람)’가 된 것이다. 가상화폐 채굴은 장비를 대량으로 갖춘 풀에 투자해 지분 만큼 코인을 얻는 방식과, 직접 PC의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이용해 참여하는 방식이 있다. 일반인은 직접 채굴이 쉽지 않아서 대부분 큰 규모의 ‘채굴 풀’에 참여한다.
먼저 비트코인 지갑을 개설한 뒤 후자 방식을 이용해 참여하는 풀 ‘비트마이너’에서 무료 프로그램으로 채굴을 진행했다. 약 1시간 동안 쌓인 비트코인은 0.00004BTC(비트코인). 24시간 내내 가동할 경우 0.0006BTC를 얻을 수 있었다.
1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시세 1143만 원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약 6800원 정도가 된다. 최저임금(1시간 7530원) 수준에도 못미쳤다. ‘대박’의 뜻을 갖고 시작한 것에 비해 수익은 ‘허망’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미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가상화폐와 법정화폐의 교환하는 곳)에서 한 때 1만 달러(약 1069만 원) 아래로까지 떨어지면서 한국 시세도 결국 최근 1200만∼1300만 원 선의 횡보를 끝내고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채굴 시스템을 채택한 주요 가상화폐 다수의 시세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채굴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트코인 시스템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이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채굴에 참여하는 전체 계산력의 크기와 채굴 속도 등에 따라 자동으로 채굴 난이도가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에는 참여자가 계속해서 증가해왔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최근 가상화폐 광풍과 함께 관심이 높아진 가상화폐 채굴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장비 냉각 비용이 절약되는 겨울철을 지나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전기세 비용이 늘어 수익성은 더 나빠진다. 투자금 회수에 걸리는 기간이 계속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채굴 형태로 뛰어든 투자자들이 “가상화페 시세는 떨어지고, 채굴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손익분기점 도달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며 자금 회수 고민을 토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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