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문종, 공천헌금 10억 돈세탁 정황..소환 예정

임찬종 기자 입력 2018. 1. 31. 21:12 수정 2018. 1. 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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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2012년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사학법인을 통해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의 교비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 19억 원을 발견했습니다.

2012년 8월과 9월에 갑자기 19억 원이 기부금으로 들어왔는데 1달쯤 뒤 이 돈이 미술품 구입 명목으로 홍 의원의 최측근 김 모 씨에게 지출된 겁니다.

검찰은 최근 김 씨를 조사하면서 19억 원을 모두 홍 의원에게 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홍 의원이 누군가로부터 받은 돈을 사학법인을 통해 세탁한 뒤 돌려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특히 기부금 19억 원 가운데 10여억 원을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2012년 총선 당시 공천헌금이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 전 의원은 비례대표 29번을 받은 뒤 2015년 공석이 생기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습니다.

지난 주 소환된 장 전 의원은 홍 의원 측과 정상적 거래를 했을 뿐 공천헌금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문종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홍문종 의원에게 돈이 들어가는 과정이 비정상적인 점 등을 근거로 공천헌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윤선영)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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