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거미와 결별설 나왔으나 너무 잘 만나고 있어요"(인터뷰)

뉴스엔 2018. 1. 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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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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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38)은 ‘팔색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오 나의 귀신님’에선 상남자 매력을 보여주더니, 영화 ‘형’에선 양아치(?)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매 작품 새로운 가면을 쓰는 그에게 어느 샌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이 늘 따라 붙는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도 역시 그의 매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사기꾼 공수창과 열혈형사 차동탁을 오가는 1인2역을 맡아 유려하게 표현했다. 조정석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렇게 캐릭터를 주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1인2역이라는 건 쉽지 않은 연기예요. 하지만 배우라면 누구나 원하는 배역이기도 하지요.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가슴 뛰는 일이에요. 그런데...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말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제 분량이 너무 많았어요.(웃음) 하루에도 두세 번씩 역할을 오가니까, 연기를 하면서도 가끔은 헷갈리더라고요. 하지만 단언컨대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

1인2역이라는 건 부담이 되는 작업이다. 캐릭터 사이의 미묘함을 오가야함은 물론 어느 한 캐릭터가 튀어서는 안 된다. ‘연기를 하면서도 가끔 헷갈렸다’고 말한 그의 고충이 이해가 됐다.

“걱정이나 부담감 보다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공수창 캐릭터를 관찰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선호가 연기하는 공수창을 따라하기 보단 나만의 색깔에 조금 집중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선호와 제가 서로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인물을 표현했던 것 같아요. 캐릭터로 소통하면서 호흡을 맞춰갔던 거지요.”

고되면서도 즐거웠던 ‘투깝스’가 막을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조정석은 촬영이 진행되는 약 3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처음으로 체력적 부담을 느꼈다고도 전했다.

“촬영을 마치고, 저희들끼리 ‘이제 촬영 안 가도 되는 건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시원섭섭하지요. 아무래도 3개월 간 모든 신경을 집중했기에 그런 것 같아요. 이번엔 특히 제 분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보니, 체력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지요. 제가 아프면 촬영이 아예 올 스톱 되는 상황이니까요. 보양식도 많이 먹고, 운동도 꾸준히 했죠. 이젠 거의 운동이 습관화된 것 같아요.(웃음)”

‘투깝스’는 종영했지만, 조정석은 아직도 맘 놓고 쉬지 못한다. 곧바로 다음달 27일부터 막을 올리는 연극 ‘아마데우스’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미 연기욕심이 남다른 배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전력질주가 이어지면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연극 무대에는 7년 만에 서는 것이에요. 무대는 언제나 익숙하고 내게 친정 같은 곳이지요. 2년 전부터 뮤지컬 '헤드윅'도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카메라 앞이나 무대나, 어느 곳에서든 열심히 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저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무대로 돌아와야지요.”

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을 오가는 조정석은 판을 가리지 않는 명품 배우다. 하지만 카메라 앞과 무대는 명백히 연기의 톤 차이가 있다. 다소 짓궂지만 카메라와 무대 중 배우 조정석의 매력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곳은 어디인지를 물었다. 그의 대답엔 고민이 없었다.

“무대요. 카메라한테는 미안하지만...(웃음) 무대는 제 친정이고 고향이에요. 부끄럽지만 요즘엔 저를 수식하는 말이 많더라고요. ‘하드캐리’ ‘믿보’ 등등.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무엇보다 절 설레게 하는 건 ‘무대에 있을 때 빛이 난다’는 말이었어요. 그곳에선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잖아요.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연극 연습만 하면 힐링이 돼요. 무대가 제 천성인가 봐요.”

2018년 새해가 시작 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돼간다. 1980년생인 조정석도 벌써 삼십대 후반이 됐다. 타고난 동안 외모에 아직까지 역할의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는 연기 인생의 큰 변환점이 될 역할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제 롤의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는 주름이 깊어질 일만 남았잖아요.(웃음) 나이에 맞게 연기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캐릭터보다도 작품의 재미가 출연의 이유였는데, 이제는 마인드를 조금 바꿔보려 해요. 애절한 멜로나 범접불가의 악역, 피 튀기는 스릴러 등등. 아직 못해본 게 많아요. 한국 나이로 내년에 40이에요. 아홉수는 늘 변화를 꿈꾸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색적인 조정석의 행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조정석은 2013년부터 가수 거미와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오랜 연애기간과 30대 후반에 접어든 두 사람의 나이 때문에 결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조정석은 거미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상당히 신중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들어요. 그런데 지금 당장은 생각이 없어요.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 결별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너무 잘 만나고 있어요."

조정석은 결혼 대신, 올해 목표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앞서 말한 ‘이색적인 행보’로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언젠가 제 친구가 ‘너도 할리우드 가야지’라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준 적이 있어요. 이전까진 생각조차 못했는데, 그때 ‘나도 언젠가 기회가 올 거고, 그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겠죠. 심지어 영어회화 광고도 하는데, 이 기회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 해요.(웃음) 물론 당장 연극 공연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온 신경이 그쪽에 가있지만,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열공하겠습니다.”(사진=문화창고 제공)

뉴스엔 객원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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