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檢 성추행 조사단장 "女검사 전수 설문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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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검사, 수사관 등 검찰 내 임직원 전부를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사항의 익명 전수조사를 고려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 실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검찰이 꾸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사법연수원 19기)은 지난달 31일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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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검사, 수사관 등 검찰 내 임직원 전부를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사항의 익명 전수조사를 고려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 실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검찰이 꾸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사법연수원 19기)은 지난달 31일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지검장은 조사단의 조사 범위에 대해 "여러 성추문 사건을 다룰 예정"이라며 "서 검사 사건부터 시작해 그 외의 성폭력사건까지 조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검사 사건만 할 것이었다면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끝냈을 것"이라며 "30일 오전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조 지검장은 "검찰 조직문화의 특성상 단순 제보 등으로는 성추행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기 어렵다고 보고 익명 전수조사 형태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수사단의 규모에 대해 "단장과 부장검사급 부단장, 공보를 담당하는 검사를 포함해 일반 검사 4~5명, 수사관까지 합쳐 총 10명 내외의 수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검사장은 조사단에 참여할 인원을 곧 선발할 계획이다.
조사단장을 맡은 조 검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사법연수원 동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 검사였다. '대한민국 여성 1호' 법무부 과장,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검사장을 지냈다.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2010년 10월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던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이 사건을 덮었으며 자신은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29일 JTBC에 출연해 "(검찰 내에서) 성추행, 성희롱 뿐 아니라 사실은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며 "성폭행은 강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피해자가 (따로) 있고 제가 함부로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백인성 (변호사) 기자 isbae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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