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검사장./사진=뉴스1
조희진 검사장./사진=뉴스1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검찰내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이 조사단을 구성해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장에는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사법연수원 19기)이 발탁됐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의해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검사장을 필두로 하는 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을 포함한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 전반을 다룬다. 피해회복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대검 관계자는 "조사단 활동은 진상 조사와 제도 개선의 두 갈래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 진상규명을 하고, 앞으로성추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은 진상조사 결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 검사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경우 이미 퇴직했지만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대검의 입장이다.

한편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 검사장은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사법연수원 동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 검사였다.


‘대한민국 여성 1호' 법무부 과장,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검사장이란 칭호는 모두 그의 차지였다. 신설 보직인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법무부 부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형사7부장을 거쳐 천안지청장, 서울고검 차장을 역임했다.

2014년엔 여성 첫 검사장이 됐다. 제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검찰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후보 4인에 오르기도 했다.